삼성전자 영업익 11조원, LG전자 1조원 수준
국내 전자업계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실적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슈퍼 싸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부문, LG전자는 효자 역할을 하는 가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 삼성전자, 영업익 11조원 달성 전망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1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 1분기에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점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분기 한파에 따른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3000억~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1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의 경우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단기적인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 역시 TV 물량 감소와 패널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체 실적 기여도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 영업익 1조원대 수준
LG전자 또한 2분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 대를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앞서 1분기 1조51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호실적은 생활가전과 TV가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pent-up·억눌린) 수요 등으로 건조기·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 등 신(新)가전과 오브제컬렉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절기를 맞아 제습기,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적자를 이어온 휴대폰 사업 철수도 실적 달성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가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달 말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2분기부터는 해당 부문 영업손실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