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LG마그나' 1일 공식 출범 …전장사업 '가속페달' 밟는다
[비즈 이슈] 'LG마그나' 1일 공식 출범 …전장사업 '가속페달' 밟는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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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초대 CEO에 정원석…전장사업 ‘가속페달’ 전망
구광모 회장 관심 각별…추가 M&A 및 투자 확대 기대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취임 이후 비주력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주력 사업에 힘을 실어 온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첫 결실이다.

‘LG마그나’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 전장 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장사업은 구 회장이 3년 전 취임 때부터 각별히 신경써온 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추가 인수합병(M&A) 및 투자 확대 등 외형 성장에도 한층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 ‘LG마그나’ 초대 CEO에 정원석…전장사업 ‘가속페달’ 전망

‘LG마그나(가칭)’는 LG전자의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 해 설립됐다. LG마그나의 지분 51%는 LG전자가 갖고 49%는 마그나가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다.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다.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 기존 MC사업본부 인력 일부가 합작법인으로 이동한다. 지분 비율에 따라 5명의 경영진 중 3명은 LG전자 측이, 2명은 마그나 측이 선임한다. 초대 최고경영자(CEO)로는 정원석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이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대우자동차 연구원 출신으로 LG그룹에 입사한 뒤 LG CNS와 ㈜LG 시너지팀, LG전자 전장사업 아시아 고객 담당부서, ㈜LG 기획팀 등을 거쳐 2018년 말 LG전자 VS사업부로 이동했다. LG마그나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 상무를 초대 CEO로 선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신임 대표는 과거 시너지팀에 몸담았을 당시,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이었다”며 “해당 부서는 각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았던 만큼, 향후 정 대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구광모 회장 관심 각별…추가 M&A 및 투자 확대 기대

구광모 LG 회장.[사진: LG그룹 제공]
구광모 LG 회장.[사진: LG그룹 제공]

이번 합작사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의 전장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를 계기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삼각 편대를 완성하게 되는 만큼 사업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전장사업은 구 회장이 취임 후 각별히 신경써온 분야인 만큼, 추가적인 인수합병(M&A) 및 투자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자동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구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ZKW 인수에 1조원을 넘게 썼던 것만 봐도, 전장사업에 얼마나 애착이 강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는 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최근 5년간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에 약 4조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에 투입한 자금과 비슷한 규모다. 이런 노력 덕분에 만년 적자를 내던 ‘골칫거리’ 전장사업은 올해 흑자전환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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