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관객 배우’ 송강호의 인생영화 10편
‘1억 관객 배우’ 송강호의 인생영화 10편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7.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김준호 기자]

영화<택시운전사>가 개봉 9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000만 돌파는 시간문제.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송강호 출연 영화 중 1000만 관객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2009년 괴물, 2013년 변호사 이후 세 번째다. 

송강호의 이름값에 비해 3번째 1000만은 아쉬운 결과일 수도 있지만 그가 여태껏 찍은 영화는 총 25편. 그리고 그의 영화를 본 누적 관객 수는 무려 1억 명을 돌파했다. 그 중 꼭 봐야하는 영화 10편을 엄선했다.   

넘버3(1997)
송강호의 필모그래피 순서 상 세 번째 영화.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송강호는 ‘넘버3’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세상에 알렸다. 이로 인해 ‘헝그리정신’과 ‘무대뽀정신’이 많은 이들에게 설파됐다. 

반칙왕(2000)
송강호의 첫 단독 주연작품.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 역. 소심했던 대호는 레슬링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간다. 송강호가 가진 유쾌함과 소탈함이 극대화된 작품. 액션인 듯 코미디인 듯 아슬아슬한 장르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호흡을 맞춘 첫 영화. ‘넘버3’와 ‘반칙왕’으로 코미디 배우 이미지가 강했던 그의 이미지는 공동경비구역 JSA를 만나 완전히 바뀐다. 북한 중사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개인적으로 송강호 출연작 중 가장 추천하고픈 영화.    

살인의 추억(2003) 
전형적인 시골 경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터널 안의 누군가에게 던지는 ‘밥은 먹고 다니냐’를 두고 설왕설래할 정도로 의미심장했던 대사.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송강호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인데 많은 이들이 “한 시대를 요약하는 표정”이라 평했다. 

괴물(2006)  
송강호를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시킨 영화. 한강에 나타난 괴물에게서 딸을 구하기 위해 이어지는 고군분투기. 조금은 어수룩하지만 전형적인 소시민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설국열차(2013) 
봉준호 감독 작품이자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최하층’에서 마지막 ‘생존자’가 되기 위해 난관을 헤쳐 나가는 송강호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에 뒤지지 않았던 송강호의 카리스마를 다시 보게 됐던 영화.        

변호인(2013)
송강호의 두 번째 천만 영화. 송강호가 자랑하는 발랄한 생활 연기와 격정적인 감정 연기가 절정에 달한 영화. 특히, 공판에서 외치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는 대사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사도(2015)
기존의 캐릭터와는 다른 ‘차가운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아들을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는 매정한 아비의 모습을 맡아 자신의 부정(父情)을 부정(不正)하려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표독스러운 표정과 분장 역시 잘 어울렸다.   

밀정(2016)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 역. 송강호는 친일파로 나오지만 어쩌면 당시 사람들이 살기 위해 그런 고민하고 갈등하지 않았을까 하는 연민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깊은 고뇌와 갈등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택시운전사(2017) 
‘변호인’ 이후 또 한 번의 시대극. 두 번의 과거극을 거쳐 현대극으로 돌아온 그다. 보통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그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고뇌를 대사 없이 표정 하나만으로 오롯이 전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