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주차 영화계 소식..."신세계와 장동건의 만남"
8월 4주차 영화계 소식..."신세계와 장동건의 만남"
  • 오진석 기자
  • 승인 2017.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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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앵커) 다음으로 영화계 소식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무비 코디네이터 서민우 씨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8월 4주차 박스오피스 소식부터 들어보죠

(서민우) 8월 마지막주 박스오피스는 금주 개봉작 <브이아이피(V.I.P)>가 8월 개봉 이후 계속 1위를 차지하던 <택시운전사>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3일 개봉한 <V.I.P>는 첫날 예매율 25%를 차지하며 관람객 17만명을 동원했습니다.

<택시운전사>는 주말인 20일을 기점으로 관객 수 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택시운전사>는 2017년 천만 돌파 첫번째 작품이며, 한국영화로는 15번째, 통산 19번째 1000만 영화로 등극했으며, 주연인 송강호씨는 <괴물>, <변호인>에 이어 이번 <택시운전사>를 통하여 3번째 1000만 관객 동원 작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택시운전사>의 흥행속도는 여전하여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어 곧 관객 동원 11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청년경찰>은 420만명을 돌파, 누적매출액 332억을 벌어들이며 3위를 기록하였구요. 8월 23일부터 아이맥스 재개봉 카드를 내던진 <덩케르크>가 5위로 다시 순위권 재진입하였습니다.

 

(앵커) 또 하나의 영화계 소식. 이창동 감독 7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다면서요?

(서민우) <박하사탕>과 <밀양>, <초록물고기>, <시>와 같은 품격 있는 감정선을 가진 영화를 만든 이창동 감독이 돌아옵니다. 이창동 감독은 국내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이자, 각종 해외 영화제 수상과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적도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영화계의 얼굴인데요.

지난 2010년 개봉한 <시> 이후에 7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놓게 됐습니다.

바로 신작 <버닝>입니다. 버닝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인데 사실 작년 11월에 촬영에 들어가려 했으나 캐스팅이 번복되는 등 내부 사정으로 제작이 보류됐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캐스팅되었던 유아인씨와 강동원씨, 설리씨 중에서 유아인씨가 남자 주인공으로 남게 되었고요. 흥미로운 것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에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씨가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인데요.

(앵커) 이창동 감독 신작에 <워킹데드>의 스티븐 연이 나온다고요?

(서민우) 네. 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의 글렌이자,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통역사로 등장했기 때문에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입니다.

스티븐 연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이창동 감독이 연출한 <밀양>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요.

일단 영화 <버닝> 측은 스티븐 연에게 출연 제의를 한 상황이고요 출연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창동 감독과 스티븐 연, 유아인의 호흡이 기대가 되는 신작 <버닝> 소식이엇습니다.

(앵커) 네. 이번에는 8월 4주차. 어떤 영화 만나볼까요> 국내작품 개봉작 <V.I.P> 어떻습니까?

(서민우) <부당거래> 각본,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내놓은 야심작 <V.I.P>입니다.

<V.I.P>는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VIP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청 형사, 국정원 요원, 보안성 요원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가 충돌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V.I.P>의 사건은 냉혹하지만, 캐릭터들은 감정 충돌을 집중하여 다룹니다. ‘북에서 온 기획 귀순자, VIP가 사실은 괴물이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영화는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그 어떤 것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인물들의 딜레마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특히 VIP를 둘러싼 각 인물들의 대립은 대한민국 국정원과 경찰, 북한의 보안성, 미국 CIA과 같이 각 기관들의 대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욱 고조됩니다. 박훈정 감독은 “국가기관 간 힘의 역학관계가 캐릭터 안에 그대로 투영하면서, 밸런스를 맞추어서 작품을 끌어나갔다”고 밝혔는데요. 강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의 앙상블을 그려온 이야기꾼 박훈정의 솜씨를 기대하게 합니다.

(앵커)  <신세계> 연출 박훈정 감독, 그리고 VIP급 캐스팅이 돋보이는데요.

(서민우)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의 각본, <신세계>, <대호>의 연출을 맡았던 박훈정 감독은 개성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가진 욕망을 관계를 통해 탁월하게 그리며 훌륭한 스토리텔러로 손 꼽혀 왔습니다. 특히 <신세계>는 본 국제스릴러 영화제, 시체스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둔 것은 물론 관객 수 약 460만 명을 동원하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면서 한국 범죄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박훈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 각 캐릭터들의 드라마를 그려 낼 예정입니다.

여기에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그리고 박성웅, 조우진 등 화려한 배우진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집요한 집념을 지닌 경찰 채이도는 날 것 그대로를 연기하는 김명민씨의 연기 스타일이 더해져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었구요. 말보다는 눈빛으로 말하는 보안성 공작원 리대범은 묵직한 카리스마를 지닌 박희순이 맡아 그 매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립니다. 또 <V.I.P>를 통해 생애 첫 악역으로 변신한 이종석은 귀공자 같은 외모를 적극 활용해 매력적이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악역을 탄생시켰습니다.

 

(앵커) <V.I.P> 이야기 구성방식이 신선하다는데요?

(서민우) <V.I.P>는 영화를 5가지 챕터로 나누어 마치 사건의 후일담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의 챕터식 구성은 마치 관객들이 관련된 사건 일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효율적으로 활용되는데요. <V.I.P>의 경우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고, 수많은 구성원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많은 작품이다 보니 시공간의 변화에 따라 챕터로 구분하여 이야기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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