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스마트폰 수장‘ 노태문 사장, ‘폴더블폰‘ 승부수 통할까
[비즈 이슈] ‘스마트폰 수장‘ 노태문 사장, ‘폴더블폰‘ 승부수 통할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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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을 꾀합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을 앞세워섭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 경쟁사인 애플과 샤오미 등 글로벌 업체들의 추격 등 악재가 겹겹인 상황에서 ‘폴더블폰’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각오입니다. 

 

◆ ‘초고속 승진’ 노태문 사장…“갤럭시 신화 이끈 주역”

제작: 이형선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휴대폰 개발 분야에서만 20여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습니다. 특히 흥행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S3’ 개발을 주도하며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2013년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2020년에는 최연소의 나이로 사장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온 셈입니다.

노 사장이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발탁됐을 당시, 업계에서는 차기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이라는 평가가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은 스마트폰·PC 사업 담당 ‘무선사업부’와 통신장비 사업 담당 ‘네트워크 사업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당시 고동진 사장이 IM부문 대표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직해왔던 상황이었는데, 삼성전자가 정기 인사를 통해 당시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던 노 사장을 무선사업부장에 앉힌 겁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 사장을 무선사업부장에 앉힌 것은 개발자 출신으로 기술 기반의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개발에 모두 참여했을 정도로 삼성 스마트폰 역사와 함께해 온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특히 노 사장이 부사장이었을 때,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이 좋았는데, 이때도 (노 사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내주 폴더블폰 신작 공개…노 사장 “최초로 ‘S펜’ 적용”

[사진: 삼성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 원년으로 삼았습니다. 매해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를 출시해왔던 기존 사업전략을 전격 수정하고, 모든 열정을 ‘갤럭시Z’ 신작에 쏟아 붓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다음 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 신작 2종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전작 대비 출고가를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해당 모델들의 가격은 200만원 안팎입니다. 

특별 무기도 장착시켰습니다. 기존 갤럭시노트에 적용하던 S펜을 폴더블폰에 최초로 탑재하기로 한 겁니다. 노 사장은 지난 달 27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폴더블폰 최초의 S펜 사용성 등 놀라운 변화도 기대해 달라”며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지만, 노트 경험 또한 여러 갤럭시 단말에서 지속 확장되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며 고객들에게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을 주문했습니다. 

현재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매우 위태롭습니다. 코로나 펜데믹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데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추격에 바짝 쫓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 사장에게 폴더블폰의 성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갤럭시 신화‘를 일군 장본인이었던 노 사장. 이번에도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으로 다시 한 번 삼성 스마트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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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8-08 13:19:48
그 갤럭시 신화의 주연이었던 장본인이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의 위기를 가져온게 핵심 포인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