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만난 한진중공업, 조선·건설 양날개 활짝 편다
동부건설 만난 한진중공업, 조선·건설 양날개 활짝 편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한진중공업 신임 홍문기 대표이사 [사진제공-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대표 홍문기)이 동부건설 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재도약합니다.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 동부건설 컨소시엄, 66.85% 지분 보유한 최대주주...신임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 선임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8월 말 채권단과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등재됐습니다.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이사와 내부인사인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이사는 1962년생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건설사 CEO까지 섭렵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입니다. 

◆ 인수합병 성공적 마무리..."조선, 건설사업 정상화 속도낸다"

인수합병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경영정상화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컨소시엄 역시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공격적 투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특히, 방산과 관공선 중심의 수주로 매출 확대에 목말라있는 조선부문은 강점인 특수목적선 수주 확대와 호황기에 접어든 상선 시장 재진입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주식매각 절차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논의 중인 수주건도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진중공업은 조선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선 중형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건설부문의 경우 올해 현재까지 약 1조 원의 수주고를 쌓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을 비롯한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올해 상반기 공공공사 시장에서는 수주액 기준 업계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전문성과 강점은 동부건설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동부건설은 자사의 위기관리 능력과 경영 노하우를 통해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도 조기에 달성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진중공업 역시 매출 확대와 수익성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홍문기 대표이사는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혁신적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선구자이자 건설산업의 개척자로서 회사가 핵심 경쟁력을 갖춰 미래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