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다음, 사이버 망명 여파에 하락세
[마켓포커스]다음, 사이버 망명 여파에 하락세
  • 김은지
  • 승인 2014.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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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10월13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방송다시보기>

◆앵커 -
특징주는 다음인데요. 최근 연일 급락 중이네요.

기자 - 네 카카오톡 사찰 여파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습인데요. 오늘 다음은 7.76% 내린 12만84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정부 사이버 사찰의 중심으로 카카오톡이 언급되며 논란이 빚어졌는데요.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카카오톡 하루 평균 이용자수는 지난달 넷째 주(9월 28∼10월 4일) 2600만명으로 전주보다 40만여명 감소했습니다.

◆앵커 - 카카오톡 사용자가 급감하는 것과 반대로 대체제로 떠오른 러시아산 텔레그램의 외국인 메신저 서비스는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어요?

기자 - 네 소위 사이버 망명이라고 불리는 가입자 이동인데요. 최근 텔레그램의 국내 가입자수는 15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텔레그램 측은 짧은 기간에 한국 이용자들의 신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한국어 지원 가능한 정식버전을 서둘러 제작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앵커 -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의 대응에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요.

기자 -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다음카카오 경영진의 대응이 문제인데요. 문제의 심각성을 축소하거나, 혹은 가입자들을 되레 지적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구태언 고문변호사는 가입자들을 향해 “비겁한 중생들”이라는 비난글을 남겼다가 삭제했고요.

이재웅 다음 창업주도 “정부 탓을 해야지, 카카오톡을 탓할 거면 이민가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 어쨌든 현재 상황이 다음에게는 좋지 않은 거겠죠.

기자 - 가입자 이탈이 계속될 경우 다음카카오가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때 국내 최대 가입자를 기록했던 ‘싸이월드’는 가입자 이탈이 시작된 지 2년 만에 고사 직전까지 갔거든요.

특히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대체재가 많고, 서비스 간 품질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 이탈을 빨리 막지 못하면 카톡의 추락은 싸이월드보다 빠를 수 있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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