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시중에 풀린 돈이 3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443조9000억원으로, 6월보다 32조1000억원(0.9%) 증가했습니다.
M2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을 의미합니다.
증가 폭이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50조6000억원)보다는 작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M2 절대 규모가 여전히 20.5% 많은 상태입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에서 11조1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에서 8조2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7조9000억원이 각각 늘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통화량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으로 직접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진데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 지원도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가계의 경우에는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등에 따른 대출 증가,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일부 대형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을 통화량 증가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이 9조7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9조5000억원, 2년미만 금융채가 4조1000억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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