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개발 중인 백신 가치에 비하면 주가는 저평가 상태"
진원생명과학 "개발 중인 백신 가치에 비하면 주가는 저평가 상태"
  • 김은지
  • 승인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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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은지 기자] “의약품 개발 사업은 당장 이익을 내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DNA 백신과 인플루엔자 예방 DNA 백신 등의 향후 가치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볼라 테마주로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80% 넘게 떨어진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의약품 개발 사업의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면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과소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다는 소식에 지난 2~17일 연속 상승했으나 지금은 그 열기가 싸늘하게 식은 상태다. 이 같은 주가 하락에 박 대표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진원생명과학은 국내외 약 55명의 연구진과 관계사 이노비오와 함께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실질적인 지배회사다. 최대주주인 VGX Pharmaceuticals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 예방 DNA 백신, 만성 C형 간염 치료 DNA 백신 등을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상포진 예방 DNA 백신, 당뇨병성 족부궤양 및 발기부전 유전자치료제 등은 독자적으로 연구 중이다.

박 대표는 “이노비오와 협업해서 신약을 개발해 성공하는 경우 그에 따른 이익은 공동으로 가지기 때문에 에볼라 예방 DNA 백신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며 “정확한 지분이나 이익 관계는 비밀 유지 계약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에볼라 DNA 백신은 임상시료 생산에 착수했고 오는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내년 1월에는 미국 내 다수의 연구기관에서 임상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DNA 백신의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긴급투여가 승인된 지맵(ZMapp)과 TKM-에볼라 등은 대량 생산이 어렵지만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미국 휴스턴에 가지고 있는 생산시설을 이용하거나 필요하다면 다른 생산시설들을 빌려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달 초 유상증자를 통해 15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증자 물량이 공매도로 매물화된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박 대표는 “유상증자 물량을 공매도하지 않았고 주식을 보유 중”이라며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백신 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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