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美 크레이튼 1조8000억원에 인수
DL케미칼,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美 크레이튼 1조8000억원에 인수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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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D타워 [사진제공-DL케미칼]

DL케미칼이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의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Kraton)의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억6,300만 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2억6,2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의 주력제품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이 회사는 소나무 펄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유명합니다.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 70만톤으로 바이오 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부터 고기능성 타이어 재료, 친환경 접착제 등의 소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 오하이오 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社 SBC 생산 공장 [사진제공-DL케미칼]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 및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외형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석유화학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및 바이오 케미칼 시장의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입니다.

DL케미칼 김상우 부회장은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DL케미칼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하여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 시킬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소수의 기술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DL케미칼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인수금융으로 필요자금을 조달 할 예정이으로 내년 상반기 안으로 모든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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