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땡큐, 반도체·스마트폰”…삼성전자, 3Q 호실적 축포 쐈다
[이슈] “땡큐, 반도체·스마트폰”…삼성전자, 3Q 호실적 축포 쐈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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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실적 축포를 쐈습니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 데다,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5조8000억원·매출 73조원…“역대 최대 매출 기록”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2%, 영업이익은 27.94% 각각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73조원의 분기 매출은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67조원)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라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실적은 반도체와 모바일 부문이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에서만 약 9~1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난해에 비해 크지 않았던 데다, 상반기 부진했던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최근 수율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모바일 부문도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모바일 부문에서 3조5000억∼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27조∼28조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증권가 “4분기 수익 소폭 감소 전망”…“내년 실적 호조세 이어질 것“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수익은 3분기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요는 3분기를 정점으로 다소 감소하고, D램 등 메모리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서버 D램 가격도 4분기 들어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라 스마트폰·가전·TV 등 일부 세트 제품의 생산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4분기 부터는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 업황 둔화 여파로 실적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4분기는 D램, 낸드 가격 하락과 연말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사상 처음 매출액 300조원, 영업이익 60조원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은 내년 2분기까지 짧은 하락 구간을 거쳐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단기적인 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는 있지만, 제한적인 재고와 투자 현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공급과잉은 없을 것”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력이 입증 됐고,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메모리 외 사업 부문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받쳐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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