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광폭 행보’ 최태원 회장 “바쁘다 바빠”
[이슈] ‘광폭 행보’ 최태원 회장 “바쁘다 바빠”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 논의를 위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전격 회동한데 이어 조만간 글로벌 사업 점검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도 오를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타 재계 총수들보다 바쁜 움직임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 25일 김부겸 총리와 회동…“3년간 2만7000명 채용” 약속

최 회장은 이날 오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김 총리와 만났습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회동은 김 총리가 취임 이후 주력하고 있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입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협의해 일자리와 국내 유망사업과 관련된 실무교육 등을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KT와 삼성전자가 참여하고 있고, LG그룹도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와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청년인력 채용 확대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우선, 애초 연간 6000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신규채용 규모를 연간 9000명 선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청년 Hy-Five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400명씩 3년간 총 1200명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오늘 발표된 채용과 인턴십 운영 계획에 SK다운 큰 결단과 포부가 담겨 있다"며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 곧 미국 출장길 올라…배터리 등 현지 사업 점검

최 회장은 이번 주 미국 출장에 나섭니다. 미국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최 회장은 앞서 협업을 발표한 미국 2위 완성차 업체인 포드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공장 건설지인 테네시와 켄터키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포드와 총 114억 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양사 합작사인 ‘블루오벌SK(BlueOvalSK)’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실리콘밸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센터 진행 현황도 살펴볼 계획인데요. SK는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10억 달러(1조17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연구소를 건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최 회장은 민간 외교관 역할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외 출장길이 열리면서 국내 재계 총수들이 앞다퉈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며 “최 회장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미국에서 추진 중인 핵심 사업들을 각별히 챙기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에 대해) 세세하게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