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슈바이처' 故 이영곤 원장 'LG의인상'
'진주시 슈바이처' 故 이영곤 원장 'LG의인상'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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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영곤 원장.[사진: LG 제공]

LG복지재단은 25년간 무료진료 등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교통사고 부상자를 돕다 숨진 고 이영곤 원장(61, 이영곤내과의원)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또한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온 권재준(42)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와 31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청소, 물품 지원, 보일러 수리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온 신동환(52) 해양경찰교육원 경감, 천장 붕괴 위기에서 20여명의 시민들을 대피시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김민성(45) 대구시청 주무관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故 이영곤 원장은 1996년부터 25년간 진주 중앙시장 인근에서 작은 내과인 '이영곤내과의원'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치료비와 약값을 받지 않았고, 1998년부터는 매주 3회씩 점심시간을 쪼개 교도소를 방문, 재소자를 진료해왔습니다.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도 아끼지 않아 ‘진주시 슈바이처’로 불렸습니다. 

LG관계자는 “의사로서 평생 선행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도 모르는 부상자를 돕다 돌아가신 故 이영곤 원장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각자의 영역에서 헌신과 봉사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원장은 배려와 봉사의 삶을 실천하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돕다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이 원장은 지난달 22일 정오경 남해고속도로 진주 나들목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사고 차량을 목격, 지나치지 않고 자신의 차를 세우고 내려서 부상자들을 살핀 후 자신의 차로 돌아가던 중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LG는 바다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을 업으로 수행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 년 간 봉사를 이어온 2명의 해양경찰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권재준 경위는 고등학교 1학년인 1996년부터 25년간 매월 헌혈을 이어오고 있으며, 헌혈증 220장을 백혈병, 소아암 아동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신동환 경감은 1990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한려봉사회 소속으로 독거노인, 어린이와 같은 취약계층 이웃을 대상으로 청소, 필요물품 지원, 보일러 수리, 마을 어르신 쉼터 제작 등 31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민성 대구시청 주무관은 지난 11일 오전 11시경 경북 경산시 대평동의 한 정육점에서 건물 붕괴의 조짐을 느껴 사람들에게 ‘지금 나가야 한다’며 소리쳐 20여명을 대피시켰고, 건물을 빠져나가던 중 천장이 무너지며 왼쪽 무릎과 발목의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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