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무료로 빵 나눔봉사한 김쌍식씨 'LG의인상'
등굣길 무료로 빵 나눔봉사한 김쌍식씨 'LG의인상'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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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제공]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쌍식씨. [사진: LG 제공]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47)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쌍식씨는 동네서 ‘빵식이 아재’로 통합니다. 한 초등학교 주변 골목 어귀에 위치한 11평 남짓한 그의 빵집은 매일 새벽 다섯 시 반부터 분주합니다. 아침 7시 40분부터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먹일 70~100여개의 공짜 빵을 1년 3개월째 매일 만들어 빵집 앞 선반에 내놓기 때문입니다. 

또 김씨는 남해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해 동안 10여개 단체에 2000만원어치가 넘는 빵을 기부했습니다.

김씨는 "어릴 때 힘들게 자라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빵 봉사를 시작했다"며 "아침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금 더 많이 빵을 구우면 된다. 혼자 살아 큰 돈 들어가는 데도 없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해온 미용사 김연휴(48)씨, 물에 뛰어들어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이동근(46), 소윤성(30)씨, 최진헌(39) 소방장 등에게도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LG관계자는 "이웃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으며, 현재까지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57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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