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간 무료 결혼식 지원한 백낙삼씨 'LG의인상'
54년간 무료 결혼식 지원한 백낙삼씨 'LG의인상'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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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복지재단 제공]
54년간 1만 4천쌍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89)씨. [사진: LG복지재단 제공]

LG복지재단은 54년간 형편이 어려운 1만 4000쌍 부부에게 무료 예식을 지원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89)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또한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는 박화자(60)씨, 운전자 없이 내리막으로 질주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안현기(24)씨에게도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1967년부터 경남 마산에서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백낙삼씨는 형편이 어려운 예비 부부들이 최소 비용을 들여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백 씨는 식을 못 올리는 예비 부부들이 부담 없이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사진 값 외에는 식장 대관을 비롯한 예식 전반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백씨와 그의 아내는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무료 결혼식을 위해 건물 관리는 물론 식장 청소, 주차까지 모두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인연을 맺은 부부만 해도 1만4000여쌍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씨는 “저처럼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하루 하루 운영하다 보니 어느덧 50년이 흘렀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예식장을 잘 운영하고, 남은 여생은 아내와 우리가 결혼시킨 부부들이 잘 살고 있는지 한 번쯤 가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쌍송3리 이장 박화자씨는 12년간 매일 폐품을 수집한 수익금으로 지역사회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학생 등을 위해 기부한 금액만 해도 4000만원이 넘는데요. 화물차 운전을 하는 남편도 폐품을 실을 트럭을 사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 밖에 LG복지재단은 브레이크가 풀려 돌진하던 차량을 본인 차로 막아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한 안현기씨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LG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선택한 두 분의 이웃사랑 정신과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을 막은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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