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트남 식음료·유통기업에 4000억원 투자…"'글로벌 스토리' 성과"
SK, 베트남 식음료·유통기업에 4000억원 투자…"'글로벌 스토리' 성과"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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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 제공]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왼쪽)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대니 레(Danny Le) 마산그룹 CEO와 화상으로 '크라운엑스'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SK 제공]

경쟁력 있는 현지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시장에서 추가 투자기회를 만들어 내는 SK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공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지 사회 및 파트너와 쌓은 신뢰 위에 SK 역량을 더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이 전략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SK는 11일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 기업인 마산그룹 산하 ‘크라운엑스(CrownX)’에 3억4000만 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CH)’와 유통 1위 ‘윈커머스(WinCommerce)’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크라운엑스는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중국 알리바바(Alibaba)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4억 달러(약 470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SK는 2018년 마산그룹 투자시 확보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알리바바와 동일한 투자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SK가 지난 4월 윈커머스에 4억1000만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자한 것도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입니다.

크라운엑스의 자회사 MCH는 소스, 라면, 가정용 간편식 등 기존 사업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음료, 생활용품 등 새롭게 추진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면서 2018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윈커머스는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약 2300개에 달하는 편의점과 120여개의 슈퍼마켓을 통해 올해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됩니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 강화된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 베트남 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핀테크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원철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이며 ”SK는 금번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빅립 : Big Reap)을 맺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니 레 CEO는 “이번 투자로 크라운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SK와 함께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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