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장관 취임 "4대강 '아픈 기억'… 환경관련 목소리 높여야"
김은경 환경부장관 취임 "4대강 '아픈 기억'… 환경관련 목소리 높여야"
  • 박혜미
  • 승인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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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아픈 기억' 평창올림픽 '다시 들여다봐야' 정조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은경 제17대 환경부장관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김 장관이 PPT(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은경 제17대 환경부장관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김 장관이 PPT(파워포인트)를 활용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은경 제17대 환경부장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 장관은 이날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취임사를 통해 지속가능으로의 가치 전환과 환경 정책에 대한 환경부의 목소리를 높일 것을 강조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평창올림픽 등 대규모 국책 사업과 미세먼지의 피해 등을 지적하며 환경부의 정책 기조와 가치의 전환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강들이 다 호수처럼 변했는데 여전히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로 측정한 수질을 더 많이 측정해서 제공하는게 맞을까. 미세먼지가 심각해졌는데 측정해서 더 많은 자료를 주는게 과연 옳은가. 기준은 선진국의 2배가 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아픈 기억이다. 잊고 싶은 기억"이라며 "4대강처럼 환경부의 존재이유가 다 있는 그런 사업들이 어떻게 한두 사람의 의사결정으로 떠밀려지고 나머지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았을까"라며 생각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환경부가 가진 환경가치를 확대해서 지속가능성을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수직적, 수평적 조직형태에 따라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평창올림픽은 정말 지속가능한 올림픽인지,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그걸 측정했는지 이런 부분들을 다 다시 봐야할 것 같다"며 "실행이 실패하지 않기 위한 원칙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환경부의 의견 제시를 당부했다며 이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4일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환경부는 모든 국가 정책의 환경 영향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결정 과정에서 모든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환경에 대한 의견제시는 환경부의 책무"라며 힘을 실어줬다.

김 장관은 "대통령의 원칙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다"며 "환경성 검토를 넘어 지속가능발전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3번째 기적을 위한 우리의 전환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방향을 찾는 것부터 같이 한다면 이것은 반드시 환경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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