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지난달 수출 실적이 역대 2위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리수,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7%, 수입은 400억 달러로 18.0%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1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6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수출실적은 역대 2위로 높았다. SSD(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가 사상 최대 수출실적(4.5억 달러)을 기록하며 주력품목내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또 주력품목이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돌입하며 수출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22.4억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9.9% 증가한 19.1%로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수출물량은 디스플레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2.1%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단가는 반도체 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11.4%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추세가 이어졌다.
원화표시 수출도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 1170.5원에서 지난달 1130.0원으로 3.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일반기계·선박 등 10개 품목의 수출 상승이 두드러지며 13대 주력품목의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지속, 메모리 수요 강세 유지 등으로 전월대비 52.0% 증가한 80.3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한 달만에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갱신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박 역시 고부가가치선인 해양플랜트 3척을 포함해 총 26척 수출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73.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 품목도 중국과 미국, 아세안 등 주요국 설비·건설 투자 확대와 1100만 달러 규모의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관련 원자로 부품 수출 등으로 역대 3위인 43.1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석유화학·석유제품, 컴퓨터, 섬유, 자동차, 철강 등의 품목과 유망품목인 의약품·화장품·패션의류는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자동차부품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이 62.2%로 17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고, 아세안(27.2%)이 9개월 연속, 중국(5.1%), 일본(10.8%), CIS(독립국가연합, 73.3%), 인도(24.7%)가 8개월 연속, EU(21.1%)가 3개월 연속 각각 증가했다. 반면 미국·중남미·증동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2014년 9월 이후 33개월만에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로 반도체 제조용장비와 유연탄·철광 수입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하반기에도 반도체·컴퓨터 등 IT제품군과 석유화학·석유제품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조업일수 감소와 유가 상승폭 둔화,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하반기에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에 유가 급락,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환경 급변과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세계경기 회복 및 수출품목·시장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교역액은 3년 만에 1조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