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클로즈업]메디포스트, 거칠 것 없는 2015년
[종목 클로즈업]메디포스트, 거칠 것 없는 2015년
  • 김원규
  • 승인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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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3월 5일 '팍스경제TV' <투데이이슈&스톡>에 방영된 내용입니다.(방송보기)

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제대혈 보관, 조혈모세포이식 등의 바이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대혈보관사업은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제대혈은 신생아 탯줄 속 혈액이다. 출산 시 채취해 냉동 보관하다가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렸을 때 꺼내 치료에 활용한다.

개인인 돈을 내고 보관하는 ‘가족 제대혈’이 19만1000여건, 공공용으로 보관하는 ‘기증 제대혈’이 9000여건 등 제대혈 보관 누계는 20만 건이 넘는다. 이는 국내 전체 보관량의 약 40%에 이르는 규모다.

메디포스트는 2000년 12월 셀트리 제대혈 은행을 설립, 제대혈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4년 만에 이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보관 제대혈의 세포 생존율이 80%만 돼도 치료에 사용이 가능한데, 메디포스트는 평균 97% 이상의 생존율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보관 기술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줄기세포 치료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이 대표적이다. 2012년 1월 허가를 받은 카티스템은 출시 첫 해에 월 평균 25건의 처방 건수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월 평균 56건으로 늘었고, 지난해 10월에는 100건을 넘겼다.

메디포스트 황동진 사장은 “최초 1000 바이알(주사약 단위)을 달성하는 데는 2년 가까이 걸렸는데 2000 바이알까지 늘어나는 데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7~8개월 내에 3000 바이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 같은 유명인들이 카티스템 시술을 통해 관절염을 완치했고, 초기에 투여 받은 환자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포스트는 중국 합작회사를 통해 카티스템의 중국 내 임상시험과 허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카티스템 시술이 진행되고 있는 홍콩의 파트너사를 활용해서 시장이 큰 중화권에서의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걸림돌도 있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듯 접근하기 어렵다. 매출이 목표 대비 소폭 미달되고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14억1000만원, 영업적자는 18억5000만원이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매출 160억1000만원, 영업이익 6억3000만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81억3000만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영업이익은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화장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줄기세포 배양액이 함유된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사업성 검토 기간이었기 때문에 매출이 크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화장품 마케팅 분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도 확대했다. 제품 라인도 한 단계 개선시킬 예정이다.

메디포스트는 체외진단제품 업체인 랩지노믹스와 창업 초기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랩지노믹스사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기 전,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4만6000주(3.55%)의 주식을 확보했다.

최근 절반 정도를 매각해 18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사업 개선이 반영되면서 메디포스트 주가는 지난달 5일부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김원규 기자 kwk@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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