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증시전망] "당분간 보합권, 3월 이후 반등 기대"...IT·반도체 주목
[설 이후 증시전망] "당분간 보합권, 3월 이후 반등 기대"...IT·반도체 주목
  • 임리아 기자
  • 승인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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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곳 증권사 리서치센터장·투자전략팀장 증시전망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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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설 연휴 이후에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설 이후에도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들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할 필요도 있습니다. 팍스경제TV는 7곳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투자전략팀장으로부터 설 이후 증시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 주목할 이슈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FOMC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코스피지수는 2633.3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들어 무려 10.5%나 하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설 이후에도 증시를 흔들 요인들에 주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설 이후 주목할 증시 이슈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뷰 등을 꼽았습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합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직후에는 관련 자금이 회사를 추종할 여지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나 일부 자금은 여타 주식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오 센터장은 대선후보 TV 토론에 주목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정책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증시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LG 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수급 변동성 지속 여부와 1월 한국 수출 실적 결과를 통한 상장사 이익 전망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김 팀장은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1월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른 연준 긴축 스탠스 강화 여부를 주요 이슈로 진단했습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 정책 및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이 시장의 심리 및 수급적 과민반응(언더슈팅)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SCI 분기 리뷰에 주목했습니다. 해당 리뷰에서 편입·편출되는 종목에 수급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국내 증시는 설 이후에도 보합권 등락 

또 전문가들은 설 이후에도 증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봤습니다.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정치적 리스크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어서입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보합권 등락을 예상했습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정 이후 국내 증시는 횡보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구정 이후 1~2주는 보합권을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상반기는 1분기 저점으로 2분기 넘어가면서 상승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설 연휴 이후 2월 초~중순에는 바닥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봄 이후부터는 반등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코로나19와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는 시기가 주목된다며, 중국에서는 3월 양회에서의 부양 기조 확인을 기대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오태동 센터장은 "설 연휴 직후 추경예산이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부양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대선주자들의 TV토론에 따라 대선 공약 관련 정책모멘텀도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상승 요인을 보면 PER 프리미엄은 모두 반납했고 EPS 증가만 반영돼 주식시장의 스트레스가 조금만 낮아져도 이익 개선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 이슈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불규칙한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내부적으로는 실적 시즌 진입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설 이후 코스피 범위를 2650~315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 실적 좋은 IT·반도체·자동차 업종 주목

전문가들은 설 이후 주목할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IT 등을 추천했습니다. 또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 실적에 기반한 투자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유종우 센터장은 "금리상승이 긍정적인 금융(은행, 보험) 업종을 추천한다"며 "단기 급락시 저가 분할매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대형주를 추천했습니다. 

반면 고밸류 적자 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회피하라며 경고했습니다. 윤석모 센터장은 "현 지수 구간에선 투매보단 보유, 관망보단 낙폭과대 실적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하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미디어, 바이오 등을 꼽았습니다. 오태동 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를 꼽았습니다.

그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우월적 지위 확보 외에 비메모리 분야 성장도 기대된다"며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분야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우 팀장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 중립적인 스탠스로 현금 비중을 늘리되, 4분기 실적발표와 가이던스를 주시하며 실적가시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 기반의 투자전략을 추천한 겁니다. 김유미 팀장은 이익 전망치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IT, 자동차 등 낙폭과대 수출 대형주나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리오프닝 업종을 추천했습니다.

김 팀장은 "연준발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연준 통화정책 행보를 지켜보며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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