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규제 완화 이끌겠다"
[인터뷰]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규제 완화 이끌겠다"
  • 임리아 기자
  • 승인 2022.0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 현장 경험으로 업계 혁신
- 공약 핵심은 '규제 완화'
- 소통으로 중앙회 역할 확대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크게 개선시켰습니다. 그러나 인수규제, 지역여신비율 등의 과도한 규제는 여전히 저축은행 성장에 걸림돌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오 대표는 3일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10년간의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규제 완화에 힘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회 중심의 저축은행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입니다. 중앙회의 대내외적 역할을 증대시키고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 "현장 경험으로 저축은행 혁신 주도"

오화경 대표의 최대 강점은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입니다. 유진증권, HSBC를 거쳐 아주저축은행, 아주캐피탈 대표를 지냈습니다. 이후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하나저축은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본인을 업계 내부를 잘 아는 현장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저축은행 실무 경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저축은행업계의 발전에 힘써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대표 역시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현장'을 꼽았습니다. 그는 "수도권, 지방저축은행을 우량저축은행으로 변모시키는 등 다수의 실적을 낸 경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에 개선을 요구할 때 현장의 지식에 기반해야 추진력을 갖는다는 게 그의 견해입니다. 또 그는 "중앙회가 업계의 구심점으로써 저축은행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나친 규제의 철폐와 금융 업권 간 형평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 내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력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장에게는 조직적 리더십도 요구됩니다.

저축은행의 경쟁력과 공신력을 지원하는 등 업계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 대표는 "대단위 조직을 이끌어 본 만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수평적 소통과 업무 조정에 자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규제 완화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

저축은행업계는 성장성과 건전성이 지속 향상되는 추세입니다. 그는 "중앙회를 포함한 회원사 모두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익사업, 자산운용사 지원 등 중앙회 중심의 저축은행 변화가 중요하다는 게 오 대표의 생각입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저축은행 양극화 해소, 예금보험료 인하, 인수합병 지원과 관련규제 철폐 등을 꼽았습니다.

먼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역여신비율을 완화하고 지방저축은행 연계대출 및 참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저축은행의 오랜 숙원과제인 예보료 인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습니다.

저축은행 사태에 투입된 공적자금 27조원 대비, 미회수 13조원을 근거로 예보료율은 현재 0.4%를 유지 중입니다. 

그는 "회수대상은 부실저축은행이고 현재 정상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직접 지원을 받지 않아 결국 비싼 예보료는 중소기업과 서민이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적극·지속적으로 개선책을 요구하려 합니다. 또 예금보험료 손금불산입 강력 대응, 회원사들과의 정기 미팅 추진 등 업계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M&A 지원과 관련규제 철폐도 언급했습니다. 오 대표는 "지방저축은행 활성화를 위해 저축은행 간 M&A 규제를 현행보다 완화하고 더 나아가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빅테크의 등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뱅킹은 남아도 뱅크는 없어질 수 있다"며 "중앙회 전산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회원사 인력양성과 디지털 뱅크로의 전환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중앙회 역할 확대, 대내외 소통 강화" 

오 대표는 하나저축은행 대표 취임 후 4년 만에 자산과 수익규모를 2배 이상 성장시켰습니다. 또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달성시키는 등 업계에서의 활약도 남달랐습니다. 

특히 그는 재직 중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능동·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고 동시에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수평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오 대표는 중앙회장의 역할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중앙회의 수익 사업 확대로 회원사 부담을 감소하고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해 저축은행별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외부적으로는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중앙회의 대외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저축은행의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개선책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고금리신용대출의 여파로 판단된다"며 "중소기업과 서민금융 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통해 이미지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이지만 다른 업권과 비교해 강력한 규제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지속적인 서민금융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