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가스공사, 수소 사업 박차...해외 투자자에 ‘수소 기업’ 적극 피력
[이슈] 한국가스공사, 수소 사업 박차...해외 투자자에 ‘수소 기업’ 적극 피력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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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신년사 영어·아랍어 등 6개 언어로 소개...‘수소 집중’ 글로벌 홍보
수소사업 인프라 단계적 확장...내년 3월 공사 최초 수소생산기지 구축
그린수소 공급 확대, 2030년 20만톤→ 2040년 121만톤 생산·도입 추진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수소공급량 83만톤, 국가 온실가스 감축 1000만톤,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을 경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 20대 전략 과제 중 9가지를 수소 관련으로 추진하는 등 수소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사장 신년사를 영어와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 언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등 글로벌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홈페이지 화면

사장 신년사 영어·아랍어 등 6개 언어로 소개...‘수소 집중’ 글로벌 홍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가스공사 홈페이지에 채희봉 사장의 올해 신년사를 외국어로 번역해 게시하고 있습니다. 국문과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모두 6개 언어입니다. 신년사에는 천연가스 도입 및 공급, LNG벙커링 사업, 수소사업 추진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수소 사업 비중이 큽니다.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유통센터 운영 ▲ 평택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사업 ▲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수소제조 천연가스 정책 요금제 신설 등 그간 추진해왔던 사업,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신년사를 공유한 배경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공사의 수소·신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소개하고 이해를 돕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모습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는 겁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어를 비롯한 번역 언어는 현재 공사가 해외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국가들 위주”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사이트의 최근 3년간 평균 방문자 수는 4만 5000여 명 수준입니다. 

가스공사의 수소사업 의지가 강합니다. 채 사장은 최근 경제 유튜브방송 ‘삼프로tv’에 출연해 가스공사 사명을 수소공사로 바꾸는 것도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채 사장은 “천연가스는 중장기적으로 비중이 줄어드는데 수소는 늘어나는 상황”이라면서 “주력 업종을 그린수소로 전환하면서 에너지전환시대, 기후변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가스공사는 액화, 저장, 배관 등 유사기술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2022년을 ‘한국수소공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원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사명 변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수소사업 인프라 단계적 확장...내년 3월 공사 최초 수소생산기지 구축

수소사업을 위한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부산경남지역본부 내 부지에 ‘김해 제조식 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서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달부터는 충전소 내 제조설비에서 생산된 수소를 이용해 수소 자동차를 충전하는 제조식 수소 충전소(On-Site형)로 운영하게 됩니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로템과 삼성물산, 우드사이드(Woodside) 등과 융복합 수소 충전소 출자회사인 ‘하이스테이션’을 설립해 하루 최대 72대 수소버스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그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대구혁신도시 ‘수소 충전소 H2U’도 다음 달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3년 3월에는 공사 최초의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될 전망입니다. 공사는 현재 광주광역시에 수소생산기지 준공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기지가 완공되면 배관망으로 공급받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연간 승용차 1만여 대 이상 공급 가능한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가스공사는 이외에도 GS칼텍스와 ▲평택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전략적 사업 위한 업무협약(MOU)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 투자협약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개발 MOU ▲그린수소 확보 위한 호주 등 해외국가 탐방 등 수소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의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계획

그린수소 공급 확대, 2030년 20만톤→ 2040년 121만톤 생산·도입 추진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목표를 수립해 운영 중입니다. 먼저 수소공급량을 올해 90톤에서 2023년 1385톤, 2024년 1973톤, 2025년 15만6068톤, 2026년 30만7858톤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입니다. 

그린수소도 2025년부터는 10만2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20만톤, 2040년까지 121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도입한다는 구상입니다. 2040년이면 그린수소로 발생하는 매출은 4조5175억원으로 공사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소 생산기지 15개소를 2030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2030년까지 액화수소충전소 등 전국 152개의 수소충전소를 만들 예정입니다.

충전소 구축은 현대차 등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 방식을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충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정상 운영하기 시작하면 휘발유와 디젤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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