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지역난방공사, ESG 경영 박차...“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
[이슈] 한국지역난방공사, ESG 경영 박차...“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2.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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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경영 선포...600톤 온실가스 배출량→2050년엔 ‘0’으로
수소터빈 전환, 2040년까지 화성·강남·판교 등 3개 지사 전망
한난, ESG 평가서 20·21년 2년 연속 통합 ‘A’ 등급 획득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다양한 실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개선 등 국민생활 편익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인 만큼,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깨끗한 에너지로,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난은 이를 위해 지난해 ‘탄소중립 경영체계 구축’이라는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정해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이 전략에 따라 가스터빈의 수소터빈 전환이 실현되면 상당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술기반의
친환경 수소터빈 열병합발전소 실증사업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사진제공=한국지역난방공사]

◆ 탄소경영 선포...600톤 온실가스 배출량→2050년엔 ‘0’으로

한난은 지난해 창립 36주년을 맞아 탄소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탄소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2018년 기준 600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앞으로 30년 내 제로화하겠다는 겁니다. 당시 황창화 사장은 “탄소중립 기술개발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탄소중립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50년 이전에 수명이 만료하는 설비를 수소터빈으로 전환하고, 2050년 이후까지 가동되는 설비에는 온실가스 포집·저장·활용기술(CCUS)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열에너지 이용과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폐자원 및 하·폐수 처리장에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동참하고, 보일러 설비에도 신재생 잉여전력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지역난방공사]

◆ 수소터빈 전환, 2040년까지 화성·강남·판교 등 3개 지사 전망

한난은 전국에 총 19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 사업장의 가스터빈 설비를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당장 가시권에 있는 전환 예정 사업장은 수도권 7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먼저 화성지사가 수소터빈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성지사의 수소터빈 전환 시점은 2037년으로 계획돼 있다고 한난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어 강남지사가 2039년, 판교지사가 2040년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구상·계획 단계인 만큼 시기와 대상 기관 등이 변경될 여지도 있습니다. 한난의 수도권 지사는 화성과 강남·판교 등 13개 곳입니다.

한난 관계자는 “앞으로 수소터빈 전환을 위해 체계 정립과 향후 수소터빈 사업을 진행할 사업자 선정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스터빈을 수소터빈으로 바꿀 경우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한난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해 관련 예산이나 지사별 온실가스 감축량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ESG평가 결과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 한난, ESG 평가서 20·21년 2년 연속 통합 ‘A’ 등급 획득

한난은 지속가능한 ESG 경영 실현을 위해 체계 정립을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한난은 '환경과 사람을 향하는 ESG 리더'라는 비전으로 중장기 ESG 경영 3대 전략 방향과 12대 세부 과제, 36대 추진과제 등을 설정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난이 수립하고 있는 3대 전략은 ▲청정 미래환경 조성 ▲안전·포용 사회 구현 ▲지속가능경영 선도 등입니다. ‘청정 미래환경 조성’ 전략의 경우 환경경영체계, 온실가스 대기질 관리,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에너지 자원 효율성 강화 등 한난이 집중하고 있는 환경 정책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업 영역의 전체 실천 과제만 76가지나 됩니다. 

한난의 체계적인 ESG 경영 실천의 성과는 기관 평가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한난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통합등급 ‘A’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은 기업은 한난을 비롯해 3개 기관 뿐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진행하는 ESG 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2011년부터 유가증권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도입됐으며 지난해 765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한난은 또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하는 ‘2021년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도 2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 시장형 공기업 부분 지속가능성 지수 1위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정부로부터 ‘상생결제 유공 표창’, ‘지역사회공헌 인정패’ 수상 등 ESG 경영 추진 노력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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