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카카오뱅크가 29일 무려 7.85% 떨어진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장중 한때 3만65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DB금융투자가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 축소'(시장 평균 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2만4600원을 제시한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주가 2만4600원은 이날 종가보다 21% 낮은 수준입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스스로 플랫폼주로서의 성격을 내세우지만 결국 본질은 규제를 받는 은행주"라고 평가했습니다.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 만기 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그는 "은행업의 속성상 철저한 내수 기반 산업이며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강조하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이익과 큰 차별성이 없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성장성 둔화에도 밸류에이션은 과분하게 부여 받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의 2023년 예상 실적 대비 내재된 주가수익비율(PER)은 3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9배로 현재 은행업종 타깃 대비 5배 정도 수준으로 결코 보수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은행들은 현 주가 수준에서 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전망되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당분간 배당이 없어 기회비용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은행들의 6배 이상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