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락에 비상 걸린 증권업계..."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자산운용"
증시 추락에 비상 걸린 증권업계..."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자산운용"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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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의 하반기 위기 탈출 전략은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인 자산운용에 집중하려 합니다." 대부분 증권사 관계자들이 전한 하반기 위기 탈출 방안입니다. 늘 하는 일이지만,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해야 할 업무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증시 급락으로 증권사들이 큰 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실적 감소는 불가피합니다. 이미 2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앞으로도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정도입니다. 

◆ 증권사 2분기 실적 '먹구름'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7곳(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메리츠증권·대신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전망치 합계는 1조3244억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9892억원에 비해 무려 33% 줄어든 규모입니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71.1%)이 2분기 가장 큰 실적 감소를 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 삼성증권(-34%), NH투자증권(-30.6%), 미래에셋증권(-29.3%), 키움증권(-26.6%), 한국금융지주(-19.2%), 메리츠증권(-15.4%) 순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됩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증권사들이 올해 감익 추세를 벗어나기 힘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 경기 긴축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황 전망이 어두운 상황입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급등으로 채권운용 손실이 확대될 것"이라며 "증시 급락으로 주식과 주가연계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하고, 신용잔고 축소로 이자이익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자산관리

미래에셋증권은 차별화된 자산운용에 집중하려 합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투자 역량과 인프라를 동원해 단 한 명의 고객 자산도 방치되지 않도록 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어느 때보다 고객 수익률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자산운용과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솔루션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고객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리와 연관성 높은 운용자산과 대출자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중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고객들에게 시장에 덜 민감하거나 저평가된 우량자산, 인하우스상품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리밸런싱을 제안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를 위해 수탁업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새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중입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과 해외시장 등 신규시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하려 합니다.

KB증권 관계자는 "기존 경영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역량과 VIP 고객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투자은행(IB) 영업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 금융당국도 증권사 모니터링 강화

금융당국도 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 금감원장은 "경제 및 금융 여건 악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가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잠재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증권사는 단기시장성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조달과 운용간 미스매칭이 존재하므로 유동성 관리에 주력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보유채권 손실에 대비해 채권포지션과 듀레이션 관리 등 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기대 수익률 하락이 펀드 환매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이 금감원장은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신뢰 확보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검증되지 않은 루머나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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