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대우건설 "해외 사업 보폭 넓힌다"...'글로벌 대우' 옛 명성 부활 ‘탄력’
[이슈] 대우건설 "해외 사업 보폭 넓힌다"...'글로벌 대우' 옛 명성 부활 ‘탄력’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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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부서 강화로 신시장 진출 '박차'...중흥과 베트남 사업 확대 나서
중동 붐 선도 ‘글로벌 대우’의 귀환..."정유 플랜트 연계수주로 위상 높일 것"
'대우표 원전 종합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 개척..."K-원전 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이 해외 사업 확대에 성과를 내며 세계 시장을 석권했던 과거 '글로벌 대우'의 명성을 되살리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중흥그룹에 인수된 이후 무성했던 우려를 불식시키듯 잇단 해외 진출 소식을 알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대우는 최근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함께한 베트남 현지 출장에서 부동산 개발, 복합 신도시 사업 등의 신규 투자 소식도 전해왔습니다. 중흥그룹 인수 당시 정창선 회장이 공언한 "대우건설 옛 영광의 재현"에도 탄력이 붙는 모습입니다.

정유 플랜트 부문에서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주력시장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업 경험과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으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도 수주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지역 내 노후 정유시설 정비와 신규 정유시설 증설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 해외 사업부서 강화로 신시장 진출 '박차'...중흥과 베트남 사업 확대 나서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중흥그룹의 인수 이후 해외 개발사업 관련부서를 강화하고 투자개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부동산개발팀과 해외인프라개발팀을 통해 기존 진출국인 베트남은 물론,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 부동산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과 한국 내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험이 풍부한 중흥그룹의 시너지를 통해 신도시 개발 사업 뿐 아니라 플랜트·토목·건축분야 건설, 베트남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등 광폭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5월 텍사스주 루이스빌(Lewisville)시, 캐럴턴(Carrollton)시와 연이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월 6일 뉴저지주에서는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LOI 서명식을 가지는 등 미국 부동산시장 개척에도 잰걸음을 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측은 “정원주 부회장과 고위 관계자들과의 연이은 면담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함과 동시에 다양한 사업 추진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대우건설이 가지고 있는 토목, 플랜트 분야 외에도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중동 붐 선도 ‘글로벌 대우’의 귀환..."정유 플랜트 연계수주로 위상 높일 것"

대우건설은 지난달 나이지리아국영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와리정유화학이 발주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 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를 수주하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공사금액은 약 4억9232만 달러(원화 약 6404억원)이며, 공사는 내년 12월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사업은 나이지리아 남부 와리항(Warri Port)에서 북쪽으로 8.5km 지점에 위치한 기존 와리 정유시설(Warri Refinery)의 석유 생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운전 단계까지 긴급 보수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했으며, 단독으로 시공합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법인과 발주처 및 현지 커뮤니티와의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최근까지 공사가 이어진 인도라마 석유화학공단 건설 수행 경험을 보유한 인력, 장비, 자재 등을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공사를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 리스크도 적어 수익성 또한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의 계약을 통해 나이지리아 내 노후 정유시설과 신규 정유시설 증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실적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향후 정유시설 위탁운영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대우표 원전 종합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 개척..."K-원전 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대우건설은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 시공, 해체에 이르는 전 과정과 더불어 방사성폐기물 처리 시설 및 연구용원자로 등 원자력과 관련한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 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되는 미래 원자력 기술 경쟁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입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을 주관으로 하는 SMART Team Korea 협의체를 통해 i-SMR 기술개발사업 참여와 투자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우건설은 월성1호기 해체 및 공정공사 설계 용역사로 쌓은 해체 관련 기술과 연계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중수로는 물론 경수로의 글로벌 노후 원전 해체시장에서의 입지도 확고히 할 방침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상기후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 등의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기술력 확보 및 투자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원자력 분야의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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