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오피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섹션 및 프리미엄 오피스' 시장이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출퇴근 피로도 줄이고 업무 효율 높이는 '거점 오피스' 운영 확산

거점 오피스란 기업이 각 지역에 거점을 두고 오피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직원들은 편의와 접근성을 고려해 근무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업무 처리에 한계를 느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근무 형태입니다. 특히 다소 경직된 기업 문화가 남아 있는 대기업들도 잇따라 거점 오피스 운영을 알리면서, 새로운 근무 환경과 조직 문화는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재계에서는 SK,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등이 거점 오피스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또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하이워크(Hi-Work)’를 마련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본격화된 거점 오피스 마련에 최적화된 사무공간으로 섹션오피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규모 형태로 조성되는데다, 모듈형으로 설계해 사용자 필요에 맞게 크기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 활용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편리함과 업무 효율까지 고려한 오피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원하는 수요가 복층 설계로 더 넓은 실사용 면적을 제공하거나, 탕비공간·의류관리기·냉난방기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한 오피스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는 섹션오피스 상품으로 소규모 라이브오피스 설계를 도입한 결과 678실이 모두 단기간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한 업계관계자는 "이와 같은 기업 문화의 변화로 소규모 오피스를 찾는 기업체 수요가 풍부해지면서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투자 문의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특히 섹션 오피스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전매제한 등 규제가 없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짜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며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편안한 근무 환경과 워라밸을 선호하면서 오피스 내부 구성과 커뮤니티 시설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최적화 공간으로 인기 몰이...공간 활용 높은 새 오피스 시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은평뉴타운에서 업무·상업·숙박 복합시설인 ‘현대 테라타워 은평’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에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7만5000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업무시설은 지상 4층~지상 20층에 위치하며, 프리미엄 오피스 447실과 일반 섹션 오피스 190실 등 총 637실로 구성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과천 디센트로’를 통해 섹션오피스를 공급합니다. 단지의 섹션 오피스는 총 298실(1차 130실, 2차 168실) 규모입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2025년 개통예정)이 바로 옆에 자리한 역세권 입지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부동산 개발 전문회사인 한강그룹은 의정부 민락지구에서 ‘라피네트 비즈’를 선보입니다.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와 섹션오피스가 함께 조성되는 단지로 섹션 오피스는 9~10층에 위치해 야외 정원 테라스의 탁 트인 전망뷰를 갖췄습니다.

이 밖에 신영건설은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복합단지 ‘지웰 에스테이트 감일역’에 섹션오피스를 공급 중입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이중 섹션오피스는 총 91실로 구성됐습니다. 지하철 3호선 감일역(계획) 초역세권을 입지를 갖췄습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