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생명, 보장성보험 강화로 위기 탈출...IFRS17에도 적극 대비
[이슈] 한화생명, 보장성보험 강화로 위기 탈출...IFRS17에도 적극 대비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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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부진에도 보장성보험에선 두각
- 새로운 환경에도 적극적으로 대비
- 고객 중심 서비스와 ESG경영에 충실

한화생명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보장성보험을 강화하며 보험 본연의 실적만큼은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장성상품을 꾸준히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매각 등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시장 환경에도 적극 대비하려 합니다.  

◆ 실적 부진에도 보장성보험에선 두각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감소한 4174억원입니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57.4% 감소한 1067억원입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매각익이 줄었고, 상반기 실시한 특별상시 전직지원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입니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지급여력(RBC)비율은 167.7%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7.7% 개선됐습니다.

최근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시장금리 급등으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상반기 국내 후순위채 발행, 변액보증 헤지 비율 확대 등으로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보장성보험 경쟁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3610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2%나 증가했습니다. 대형 생명보험사 3곳 중에서 가장 괄목할 성과입니다.  

김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신 규제환경에서 보장성 영업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한화생명이 가장 적극적으로 보험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습니다.

◆ 새로운 환경에도 적극적으로 대비 

한화생명은 지속해서 보장성보험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고수익 일반보장성 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보험 본연의 주요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도 착실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화생명의 보장성보험 대표 상품으로 지난 4월 출시된 '시그니처 암보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암보험 보장 면책기간(90일)에 납입보험료를 없앴습니다. 또 다빈치로봇수술, NGS유전패널검사비용지원, MRI촬영검사비용지원 등 신의료기술을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한 게 특징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새로운 암보험 등을 선보이면서 암보험 시장에서 안전마진(MS)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화생명은 IFRS17에 대비해 부동산 매각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은 1호 리츠 설립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리츠는 한화손해보험 빌딩을 중심으로 한화생명 보유 수도권 소재 4개 빌딩을 편입하는 구조로 설계될 예정입니다. 

한화생명은 장교동 빌딩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을 포함한 한화 금융 계열사들은 최근 보유 부동산 매각을 계획 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비록 일회성 이익이지만 채권 매각익 감소를 만회할 수 있어 배당 재원 확보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물론이고, 고질적 상환 문제를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습니다.

◆ 고객 중심 서비스와 ESG경영에 적극 

한화생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계속 노력 중입니다. 우선 고객 중심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려 합니다. 특히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디지털 기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대형 생보사 최초로 다이렉트 전용 채널인 '온슈어(Onsure, Online+Insurance)를 론칭한 바 있으며, 지속해서 온슈어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중입니다. MZ세대를 위한 상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선보인 군인보험 ‘LIFEPLUS 우리가 지켜줄게 안심보험’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에는 투자 성향이 높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온라인 전용 변액보험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ESG경영에도 적극적입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 달성과 체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매년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보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ISO14001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환경경영 체계를 인증 받았습니다. 친환경적, 친사회적 투자 비중도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입니다. '맘스케어 프로젝트' 등을 통한 나눔경영도 실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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