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DB손해보험 성장 이끈 김정남 부회장, 디지털·글로벌화 추진
[이슈] DB손해보험 성장 이끈 김정남 부회장, 디지털·글로벌화 추진
  • 박현성 기자
  • 승인 2022.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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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업계 최장수 CEO의 경영 능력
- '상반기 호실적' 올해도 실적 개선 전망 
- 디지털 혁신·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구관이 명관.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에 어울리는 말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세대교체를 시도할 때 DB손해보험은 '구관'에게 회사 살림을 맡겼고, 김 부회장은 회사를 성장시키며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김 부회장은 디지털화와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 보험업계 최장수 CEO의 경영 능력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업계 최장수 CEO 김정남 부회장이 10년 넘게 DB손해보험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1952년 생인 김 부회장은 동국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DB그룹에 입사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DB손해보험에서 지방영업본부장을 비롯해 개인영업총괄 상무와 경영지원총괄 상무, 신사업부문총괄 부사장, 개인사업부문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2010년 5월 사내 평사원 출신 최초로 CEO자리에 오르며 주목받았습니다. 그후 13년간 5회 연임하며 보험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게 됐습니다. 회사를 이끌며 괄목할 성과도 냈습니다.

DB손해보험은 2010년 1000억~2000억원대 순익을 냈습니다. 그러나 김 부회장 부임 후 2012년 순익은 3000억원을 넘어섰고, 2020년을 기점으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유 고객도 김 부회장 취임 당시 530만명이었지만, 지금은 두 배나 늘었습니다. 총자산은 10조원에서 60조원으로 불었습니다. 또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겨 1조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 '상반기 호실적' 올해도 실적 개선 전망 

김 부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1위 기업 도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CSM증대를 위한 전략적 외형 확대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보유계약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DB손해보험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6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2.2%나 늘었습니다. 2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은 2826억원으로 20.1% 늘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개선과 장기보상, 백내장 지급기준 감소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순이익을 8959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올해 순이익도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 실적호조를 이끌었던 장기위험 손해율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의료비 과잉청구는 4월부터 뚜렷하게 감소 중"이라며 "자동차보험 역시 코로나19  반사이익 없이도 제도적 개선 및 언더라이팅 노력으로 손해율 하락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디지털 혁신·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무엇보다 김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인슈어테크 혁신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2025년 이후까지의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오픈 이노베이션 등에 관련된 과제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7월에는 모바일 기반 실시간 미러링 기술을 활용한 TM판매 상품설명 및 청약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습니다.

앞서 2017년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AI를 활용한 보험상담 서비스 '프로미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인슈어테크 전문 인력도 적극 양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입니다. 2006년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2013년 현지 원수보험사 지분 인수 추진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015년에는 베트남 우체국 보험사를 인수했으며, 베트남 최초로 한국형 선진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개인과 기업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며 사업을 확대 중입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밖에도 내년부터 시행될 새로운 회계기준과 감독제도가 보험사의 자본과 손익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이에 대비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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