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중립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1.10% 하락한 2382.78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 주에는 관망 심리가 크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우선 우크라이나 리스크 완화 기대는 증시를 상승 요인입니다. 이에 비해 미 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은 증시에 부정적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며 “연말 기준금리에 대해선 4.5%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모기지 금리 악재도 부담입니다. 미국 유력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프레디맥의 프라이머리 모기지 시장조사에서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6.02%를 기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미 주택시장 둔화에 속도가 붙게 될 가능성이 높은 재료"라며 "8월 물가지표 충격을 한 차례 반영한 뒤에는 재차 경착륙을 피하기 위한 연준의 속도조절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중 고위급 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등 정치행사도 주목할 이벤트입니다. 그는 “미중 모두 한국에 역할을 요구할 수 있어 양국 모두에 이해관계가 있는 한국 입장에선 긍정적일 여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최대 이벤트는 FOMC입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미 연준의 75bp 금리인상과 100bp 금리인상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며 "연준 결정이 어느 쪽이든 결과에 따라 한차례 출렁일 것"이라고 봣습니다.
이어 "FOMC 이후 관심은 다시 10월 첫째 주 발표될 미국 고용 등 실물지표로 옮겨갈 것"이라며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착륙 우려가 있으므로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이번 주 관심 업종으로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제약, 통신 등을 꼽았습니다. 또 코스피 주간 예상범위로 2300~2450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