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삼성카드 대표가 임기 동안 괄목할 성과를 내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고, ESG 경영과 디지털 혁신도 성공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 "경영 효율화 집중"...지속적인 실적 개선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취임한 김대환 대표가 삼성카드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에 입사한 그는 경영지원실장 전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지냈습니다.

삼성카드로 자리를 옮긴 그는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집중했습니다. 그 효과는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김 대표가 처음 지휘봉을 잡은 2020년 상반기 삼성카드는 2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전년 동기(1920억원)보다 16.0%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같은 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05억원으로 전년 동기(716억원) 대비 54.2% 증가했습니다. 당시 김 대표는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줄이도록 했습니다.

또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며 내실 경영에 집중했습니다. 취임 3년차인 올해도 김 대표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습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에 대해 "당분간 양호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조정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율은 각각 29.3%, 3.8배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ESG경영 강화"...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김 대표는 사업을 안정화시키면서 ESG 경영도 본격적으로 강화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2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주재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에는 해당 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로 격상시켰습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부문별 중점추진 과제를 선정했고, 같은 해 7월 ESG보고서 첫 발간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카드는 올해에도 ESG 방향성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담은 ‘2021-2022 ESG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2020년 1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꾸준히 ESG 자금 조달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데이터·디지털 중심의 신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상품·채널 등 본질에 집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맞춰 '삼성 iD카드', 삼성그룹 통합금융앱 '모니모(Monimo)' 등을 선보였습니다.

삼성 iD카드 출시와 함께 올해 삼성카드 개인 회원 수는 1분기 1126만3000명에서 6월말 1133만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니모'를 통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계속해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데이터 시장 선도"...연임에도 청신호 

김 대표는 삼성카드를 카드사를 넘어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려 합니다. 최근 삼성카드는 데이터 결합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에 데이터전문기관 허가 신청서도 제출했습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데이터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업계를 이끌어 온 디지털·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제휴사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데이터 전문 기관 등 데이터 관련 사업에도 지속해서 진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새로운 삼성'을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적지 않은 변화도 예상됩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성과인 만큼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그는 삼성카드 수장을 맡아 실적 성장세를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모니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디지털 혁신을 진두지휘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하슬 기자 kimhaseul@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