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계약서' 작성 등 협력 약속...상생 위해 '맞손'
플라스틱업계와 석유화학업계가 상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두 업계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플라스틱산업의 날' 기념행사장에서 공동구매 추진, 표준계약서 작성 등을 골자로 한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납품단가 반영 여부를 둘러싸고 오랜 동안 지속돼 온 두 업계 간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현재 플라스틱 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플라스틱 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플라스틱 업계의 애로 해소방안 발굴을 위해 상반기에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행사에서 '플라스틱-석유화학 업계 간 상생협약' 체결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사진=박나연 기자]
◆ '납품단가에 원료가격 반영' 여부 놓고 오랜 반목
플라스틱과 석유화학 업계 간의 갈등은 2003년 후반기, 원유값이 상승한 이후부터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업계는 현재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과 플라스틱 규제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생산비 중 원재료 비중이 약 83%로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영향이 큰 편이지만, 전후방산업이 대기업 위주이기 때문에 원료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가 힘들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는 플라스틱 업계가 재활용 원료를 많이 쓸수록 회원사들의 매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입장입니다.
양측은 얽힌 이해관계 속에 지난 2007년 '석유화학-플라스틱 산업 간 상생협력 협약서' 작성을 통해 한 차례 절충을 시도한 바 있지만 실질적인 조정은 이루지 못한 채 갈등을 키워왔습니다.
[사진=박나연 기자]
◆ '표준계약서' 작성 등 협력 약속...상생 위해 '맞손'
상생협약의 내용은 크게 ▲표준계약서 작성 ▲협·단체 주도 공동구매 추진 ▲친환경 협력체계 구축 ▲DX 제조공정 표준모델 마련 ▲상생협의회 개최 및 상생프로그램 운영 등입니다.
먼저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한 연간공급계약을 통해 장기간의 거래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표준계약서에는 제품명, 물량 및 품질, 계약기간, 가격결정 방식, 지불조건 등을 기재한다는 조건이 포함됐습니다.
영세 중소기업의 '가격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는 협·단체 주도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을 확대하고 환경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합니다.
또 플라스틱 업계의 생산성 향상 도모를 위해 'DX 제조공정 표준모델'을 마련해 보급합니다. 양 업계는 상생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상생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행사에서 생산공정의 디지털전환으로 업계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업계의 친환경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