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상장 추진’ 케이뱅크, 상품 경쟁력 키우며 기업가치도 높인다
[이슈] ‘상장 추진’ 케이뱅크, 상품 경쟁력 키우며 기업가치도 높인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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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추진' 기업가치 상승 기대
-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미지 쇄신' 
- '실적도 OK' 분기 최대 실적 기록

케이뱅크가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취약자들을 포용하는 데 집중하는 중입니다. 3분기에는 괄목할 실적도 기록했습니다. 

◆ '상장 추진' 기업가치 상승 기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내년 초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기업 가치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러나 자금시장 경색으로 상장 시점을 내년 1분기로 미뤘습니다.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1조2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케이뱅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비씨카드(34%)입니다. 이밖에 우리은행(12.68%), 베인캐피탈과 MBK파트너스(각각 8.19%), 카니예 유한회사(6.14%) 등이 주주로 구성됐습니다.

케이뱅크의 상장심사 승인 효력은 내년 3월 20일까지입니다. 이 기간 내에 상장을 끝내지 못하면 예비심사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물론 시간만 문제는 아닙니다. 

케이뱅크의 예상 기업가치는 7조~8조원 수준으로 평가됐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절반 수준으로 거론될 만큼 하락세입니다. 지난 3월 장외시장에서 2만34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895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전산장애도 자주 일어났습니다.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 중 케이뱅크가 3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최근에도 케이뱅크 앱이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 상품 경쟁력 강화로 '이미지 쇄신' 

적극적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기업가치를 더 올려야 합니다. 우선 케이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주거래우대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연 0.6%포인트 올렸습니다.

이어 '코드K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연 0.8%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올렸습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역시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연 1.3%였던 금리를 연 2.3%까지 올렸고습니다. 이후 10월에도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업계 최고인 연 2.7%까지 높였습니다.

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에도 금리 인하와 혁신상품 출시, 앱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여신 잔액을 꾸준히 늘렸습니다. 특히 최근 아파트담보대출 변동금리 중 대환의 금리를 크게 낮췄습니다.

신용대출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중저신용, 씬파일러 고객군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를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승인율이 높아졌습니다. 

3분기 기준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대출을 약 1조 6000억원 공급했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융취약계층 포용이란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실적도 OK' 분기 최대 실적 기록  

실적도 만족스럽습니다. 케이뱅크는 올 3분기 2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또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분기 흑자 행진입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52.4% 늘어난 수치입니다. 3분기까지 연 누적 당기순이익은 7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84억원)보다 8배 이상 늘었습니다. 고객 수는 3분기 18만명 증가한 801만명입니다.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원으로, 여신 잔액은 8조7300억원에서 9조7800억원으로 각각 1조3100억원, 1조500억원 증가했습니다. 비용효율성도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 말 37.9%로 낮아졌습니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여수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용효율화에 성공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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