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새 출발' 현대캐피탈, 車금융·ESG경영 더욱 강화한다
[이슈] '새 출발' 현대캐피탈, 車금융·ESG경영 더욱 강화한다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2.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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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도약에 시동...새 사옥·비전 눈길
-車금융 점유율 확대...해외시장도 공략
-ESG경영 지속 강화...고객 보호에 최선

현대캐피탈이 새 출발을 선언하며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 합니다.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속해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경영도 적극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 새 도약에 시동...새 사옥·비전 눈길

2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이 목진원 대표 단독 체제로 바뀌면서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직할 경영 체제에 편입됐습니다. 현대카드가 2003년부터 18년간 보유한 경영권을 내려놨고,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현대캐피탈 대표에서 물러났습니다.

이제 목 대표가 현대캐피탈을 진두지휘 해야 합니다. 그는 국내외 기업에서 전략부문과 해외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2020년 2월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그는 글로벌 디지털인프라 구축, 해외 사업조직 등을 주도했고 지난해 4월 각자대표에 선임됐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새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현대카드와 함께 입주했던 서울 여의도 사옥을 떠나 지난 9월 서울역 인근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본사를 옮겼습니다. 기업문화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자유롭고 유연한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며 자율좌석제를 전면 도입했습니다.

목 대표는 "신사옥에서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캐피탈만의 강점에 혁신적인 경영 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더해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한 바 있습니다.

◆ 車금융 점유율 확대...해외시장도 공략 

무엇보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 파트너사인 만큼, 주특기인 자동차 금융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려 합니다. 현재 현대캐피탈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주식 59.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아도 40.1%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총 지분율은 99.78%에 달합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현대캐피탈도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등 13개국에 진출해 금융법인 9개, 자문법인 6개, 지점 2개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이탈리아 지점을 설립했습니다.

이어 지난 1월 현대캐피탈 프랑스 법인(HCF)을 설립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유럽시장 판매 성장을 지원 중입니다. 또 지난 1989년에 설립된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현대자동차 미국, 제네시스 미국, 기아 미국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합니다. 현대캐피탈 중국도 6개 브랜드를 취급합니다.

해외 성적표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지난해 영업수익 2조5400억원, 총자산 58조833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중국은 지난해 영업수익 3737억원과 총자산 5조6484억원, 현대캐피탈뱅크 유럽은 영업수익 1223억원과 총자산 5조56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현지법인에 대한 출자나 지급보증, 대여금 등으로도 투자를 확대 중입니다. 지난해 6월 현대캐피탈 캐나다의 레버리지 관리를 위해 30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또 현대캐피탈뱅크 유럽에 5430억원, 현대캐피탈 중국에는 3261억원, 방코현대캐피탈 브라질에 458억원 등을 지원했습니다.

◆ ESG경영 지속 강화...고객 보호에 최선

물론 이미 국내에선 현대캐피탈의 입지는 굳건합니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6월말 기준 32조원을 상회하는 총채권 규모와 현대·기아차 금융시장 내 높은 점유율,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 등을 바탕으로 업권 최상위의 시장지위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기업 위상에 맞춰 현대캐피탈은 사회적 책임도 다하려 합니다.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ESG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7월부터 고령자와 장애인 고객들의 모든 서류발급 수수료를 없애고, 청각장애 고객들도 편리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채팅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달부터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정비’ 서비스를 시행해 고령층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며,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방문해 차량 정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객 보호를 위해 보이스피싱 사전 탐지와 예방 교육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노인 등 고위험군 고객에게는 'AI 보이스피싱 예측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은 고객 동의를 거쳐 수집 가능한 모든 신상정보와 금융거래 이력, 디지털 친화도 등 500여 종에 이르는 기존 피해 고객의 정량 및 정성적 속성을 AI가 모두 학습하고 피해 발생 확률을 보다 세분화해서 알려줍니다.

또 현대캐피탈은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프로그램들을 해외 법인들의 ESG 경영 활동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지난 7월 UN 산하 국제 협약 기구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해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대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ESG 경영을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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