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하는 협회 조직문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 금융투자협회가 새 협회장을 찾습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된 제16대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에 ▲강면욱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가나다 순) 등 총 6명이 지원했습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12~13일 이들 중 3명 내외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22~23일께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차기 협회장을 선임하게 됩니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입니다. 팍스경제TV는 6명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각 인터뷰를 진행해 주요 공약 등에 대해 들었습니다.
김해준 후보(전 교보증권 대표)는 1일 팍스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과세 제도 개선과 이를 통한 주식 투자 비중 확대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행동하고 소통하는 협회 조직문화를 만들고,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금투자 활성화, ISA제도 고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아래는 김해준 후보와의 일문일답
▣ 협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협회라는 게 이제 소통이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제가 IB영업을 20년 이상 꾸준히 해왔습니다. IB고객과, 상장회사, 거래처 등을 다니면서 의견들을 가장 많이 들어줬습니다. 그 회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얘기를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어떻고, 어느 시기의 몇 억원의 규모가 필요한지 등 이런 것들의 요구사항과 취약점들을 많이 해결해줬습니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에 찾아가 조율하고, 또 조율하고, 설득하는 일들을 많이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다시 발행사에 찾아가서 설득하고 조율했습니다. 저는 한 20년 동안 계속 하루에 세 군데 이상씩 다녔습니다. 그래서 소통이 생활화 된 사람입니다. 금융투자협회도 회원사의 의견을 듣고, 문제들을 해결해주고, 협회 차원에서 해결해 줄 수 없으면 또 정책 당국을 찾아가 건의하고 해결해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생 소통과 조율을 했기 때문에 협회장으로써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이 많지 않은 성격이고, 내성적이며, 많이 듣는 편이라서 영업에 있어서도 아주 뛰어난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저는 그런 강점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요즘 금융투자업계를 지켜보면서 안타깝게 느끼는 점이 있나요.
지금은 자금시장 경색이 제일 문제죠. 자금시장 경색이란 게 미국이 금리를 올려서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레고랜드의 경우에는 하나의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크게 보면 어차피 대세의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또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써 계속 금리를 올리니까 우리나라는 이제 환율 방어나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려야 되잖아요. 거기서부터 문제가 촉발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정책 당국에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처를 잘해서 더 큰 문제는 안 일어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어느 정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좀 포기하거나 환율 방어에도 우리나라가 지금 1400원에 갔다 1300원대로 떨어졌는데, 보통 적정 환율을 1200원으로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도 약간 우리 원화가 조금 저평가됐다고 생각됩니다.
환율 방어를 위해서 너무 애쓰지 않고 있고, 기업을 살릴 거냐, 환율을 방어할 것이냐, 물가를 잡을 것이냐.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환율하고 물가를 약간 포기하고 기업을 먼저 살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업을 살리지 않으면 이게 또 실업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신용경색이 한 군데라도 생기면 더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 협회장 후보로서 주요 공약을 설명해주세요.
본시장 경쟁력 강화, 그 다음에 과세 제도 개선, 과세 제도 개선을 통한 주식 투자 비중 확대. 제가 몇 번이나 주장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에서 주식 비중이 5%에서 7% 사이인데, 주식이 떨어지면 한 5%, 지수가 3000대에 올라가면 7% 정도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주식 비중은 30%입니다. 저는 한국과 미국의 근본적인 차이가 배당 투자를 활성화한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배당 투자를 해서 제2의 월급 같이 받고, 거의 제2의 국민연금 수준으로 받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잘 안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배당이나 이자 소득에 대해서 종합과세를 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1년 이상 장기 배당 투자를 하면 분리과세 15% 정도만 내면 끝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게 분리과세가 안 되고 종합 2000만원이 초과되면 종합과세가 되기 때문에 타소득하고 합산되면서 49.5%까지 세금을 내게 됩니다.
또 퇴직자들에 있어 더 큰 문제는 건강보험료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배당 받기 전에 배당 부로 그냥 시세 차익은 비과세하니까 시세차익으로 팔아버리고, 배당 안 받고 넘어간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주식이 장기 투자가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부분은 우리나라의 노령화하고도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히 출산율 낮아지고, 고령 인구가 20% 정도 됩니다.
이제는 아주 빠른 속도로 3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노인 빈곤 문제, 노인 부양 문제 등 재정 격차가 심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 중의 하나는 미국이나 선진국처럼 배당 소득을 분리 과세 하는 것입니다. 많은 고객들과 상담하면서도 느꼈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자본시장 레벨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 조성을 약속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행동하고 소통하는 협회 조직문화 조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연금투자 활성화, ISA제도 고도화,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금융소득중합과세 및 건강보험료 산출시 소득제외 추진) ▲혁신성장을 위한 모험자본투자 확대 및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조성 ▲회원사 건정성 제고를 위한 지원 확대 및 선제적 자율규제 강화 ▲자본시장 신 수익원 창출 지원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 협회장으로서 본인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사람을 중요시해야 하거든요. 사람 인재 그래서 협회장이 되더라도 협회 직원들을 좀 귀하게 생각할 방침입니다. 경험이 있고 노하우가 있는 직원이랑도 오래 일하고, 젊고 좀 어리더라도 능력만 있다면 발탁 인사 같은 걸 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정부 네트워크나, 유사 네트워크 등 강점을 이용해 자원 손실이 없도록 할 예정입니다. 저는 대표이사일 때도 구조조정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임원들도 대부분 선임하면 대부분 10년 씩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타사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일인데 그래서 교보증권이 안정적으로 잘 됐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수년간 금융투자업계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꼈던 특별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지방대를 나와서 대우증권에 입사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지점장으로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만 근무했습니다. 또 2억원이라는 적자가 있던 것을 7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데도 단 1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기록이 아직 안 깨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저는 영업부분에 있어 가장 큰 보람이 있었어요. IB업무도 잘했고 현대차, 포스코 같이 내노라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IB업무도 엄청 잘 해왔습니다. 거래처도 확보하는데 있어 특히 기업들의 마음을 얻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면서 정말 오랜 기간 협력했던 것 같습니다. 또 발행사나, 산업부를 통해 자금 조달 공급해준것도 상당한 보람이었습니다.
▣ 금융투자업계의 선후배 또는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금 협회장 선거에서도 선후배들이 지원해주는 부분들이 상당히 큽니다. 교보증권과 대우증권의 선후배들이 계신데요. 새삼스럽게 대우 출신이라는 게 참 자랑스럽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교보증권의 후배들이 아주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교보증권 모든 임직원들이나 교보그룹 관계자, 회장님부터 교보증권의 말단 사원까지 다 한결같이 응원해 주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