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전지정운용제도 이른바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다만 고객들 입장에선 상품 선별에 어려움이 많을텐데요. 디폴트옵션은 무엇이며 어떤 상품을 선별해야할지 박현성 기자가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혁신팀장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비즈초대석입니다.
[기자]
금리인상, 실물경제 둔화 가시화 등 경제 한파 속에서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퇴직연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엔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며 관련 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할지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혁신팀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Q. 디폴트옵션제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퇴직연금에 가입을 하게 되면, 내 적립금을 어떤 상품으로 운용할지 스스로 정해야 하는데요, 너무나 많은 선택지가 있다 보니, 도대체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그냥 선택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퇴직연금이 일정 기간이 지나도록 운용이 되지 않고 현금으로 방치되고 있을 때 미리 정해둔 상품으로 자동 운용되게끔 하는 제도가 바로 디폴트 옵션 제도입니다.
Q.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디폴트옵션상품을 우리 가입자 여러분들이 직접 지정하셔야 됩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퇴직연금계좌에 돈이 들어왔을 때, 또는 내가 가지고 있던 상품이 만기가 되었을 때 그 돈이 현금으로 남아있지 않고 상품으로 운용 될 수 있기 때문에 디폴트 옵션을 지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디폴트옵션상품은) 금융기관마다 제공하는 상품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가입한 금융기관이 어떤 디폴트 옵션 상품을 제시하는지를 꼼꼼히 살펴본 다음에 여러분들 각자의 투자성향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의 수준, 예상 투자기간 등을 충분히 감안을 해가지고 디폴트옵션상품을 정하셔야겠습니다.
Q. 미래에셋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저희 미래에셋증권이 제공하는 디폴트 옵션은 투자의 위험 정도에 따라서 크게 4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먼저 가장 안정적인 초저위험 상품은 만기가 됐을 때 원금과 이자가 모두 보장이 되는 ‘3년 만기 원리금 보장’ 상품입니다. 일반 예금 상품보다도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초저위험 디폴트 옵션 상품을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위에 있는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상품은 원금 보장은 되지는 않지만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실적 배당형 형태의 상품입니다. TDF든 BF든 둘 다 내 퇴직연금을 주식과 채권에 나누어서 알아서 자동으로 비중 조절을 해준다는 것에 있어서는 동일한 상품이지만 TDF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비중이 자동으로 바뀐다는 측면이 있고요. BF는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장 상황에 맞춰서 주식과 채권이 탄력적으로 조정되는구나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Q. 연금 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을 한다면?
우리가 이 투자의 대상을 퇴직연금으로만 좀 좁혀놓고 본다면 의외로 간단한 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초저위험 상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디폴트 옵션 상품은 전부 충분히 분산투자 요건을 갖추고 있는 상품들이고요. 분할 매수의 기능도 자동으로 충족이 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까지도 약속까지도 받을 수가 있는 것이죠. 퇴직연금은 이렇게 세 가지의 투자의 안전 장치를 다 가지고 있으니까 내년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거다라는 전망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긴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이제 걱정하고 움츠려들기보다는 그다음에 찾아올 회복과 확장의 국면을 고스란히 누리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