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영상] 다시 태어난 성공의 아이콘...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를 타봤습니다
[시승기 영상] 다시 태어난 성공의 아이콘...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를 타봤습니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2.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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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새로 나온 그랜저 보셨나요? 각 그랜저의 정신을 계승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소비자들은 뭐하러 벤츠나 bmw 타느냐? 이 차도 충분하다 이렇게 까지 이야기를 하는데요. 

해서 김홍모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같이 확인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제가 타 볼 차는 현대차가 옛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설계했다는 국가대표 세단 '그랜저'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 된 신형 그랜저는 '각 그랜저'의 디자인을 계승해 복고풍 느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에게 첫인상은 매끈한 메기 같습니다.

그리고 신형 그랜저가 다른 차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을 꼽는다면 전방 그릴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전방 그릴이 앞쪽 전면을 온전히 꽉 채우고 있습니다. 이런 외형적 특성이 누가 봐도 이번에 새로 나온 신형 그랜저구나하고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개성을 더합니다.

전방 본넷 위쪽에 보통 캐릭터 라인이 2줄이나 4줄이 있는게 대부분인데 신형 그랜저는 캐릭터 라인 없이 매끈한 모양입니다. 이러한 외형은 운전석에 앉아 운전할 때도 잘 보입니다.

그리고 전방 램프와 후방 램프가 일직선의 얇은 선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의 고급화 브랜드 제네시스는 이런 얇은 2개의 줄이 시그니처 같은 디자인으로 자리 잡혀져 있는데 그랜저는 2개의 줄이 아닌 한줄로 깔끔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 라인은 측면에서 봐도 별다른 선 없이 매끈합니다. 이런 외향이 복고의 느낌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이 이런 복고풍으로만 이뤄진 건 아닙니다. 

손잡이의 경우 운전자가 다가갔을 때 볼록하고 튀어나오는 모습이고, 1열과 2열의 측면 유리창이 위쪽에 덮어 씌는 플라스틱이나 차체 프레임이 없고, 모두 유리창으로만 이뤄져 있어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드는 느낌은... 요즘 현대차그룹에서 밀고 있는 디자인인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의 화면을 연결시켜 직사각형의 긴 형태로 뽑아내는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운전대. 운전대에 보통 그 회사의 로고가 박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신형 그랜저에서는 현대차의 로고를 과감히 뺏습니다. 일직선의 철판 같은게 붙여져 있는데요. 이걸 그냥 봤을 땐 아이언맨 같은 느낌도 나고, 중세 시대의 기사의 투구 같은 느낌도 나서 이뻐보입니다.

그리고 외형에서 살펴 볼 수 있듯이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이 평평한 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운전자 앞쪽 공간도 평평한 모습이고, 이 공간과 본넷의 높이가 맞춰져 있어 운전석에서도 본넷이 온전히 보이고, 매끈한 외형도 잘 보입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밑, 에어컨 위쪽 공간에 어느 정도의 공간이 있는데, 이 또한 평평하게 이뤄져 있거든요. 이런 공간에 피규어나 디퓨저 같은 것들을 놔둘 수 있게 공간 설계가 잘돼있습니다.

[인터뷰] 유병현 /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매니저 : '디 올 뉴 그랜저'에는 고객들이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승차감과 정숙성, 차량과 고객이 교감하는 최신 IT 기술이 적용 됐습니다. 또한, 세대와 취향, 기술과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강렬한 이미지와 미래적이면서도 유려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자] 계기판과 이어진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아랫쪽에 공조장치를 담당하는 버튼들이 모두 LCD 화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석에 앉아서 볼 때 전체적인 느낌이 아날로그 단추들이 많이 없고, 디지털화 돼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주행에 있어서는 시내와 고속도로 주행을 모두 해봤는데요. 폭발적인 가속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이고 무난무난하게 모두가 편히 탈 수 있는 세단입니다.

제가 평소에 자주 타는 차가 카니발인데, 이 신형 그랜저에 앉아보니 카니발보다 훨씬 시야각이 넓습니다. 그냥 외형을 봤을 땐 (프레임이) 더 길게 뽑혀져 있다는 느낌은 아닌데... 시원시원한 시야각을 자랑하네요. 

그리고 드라이브 모드에 있어서는 보통 에코, 노말, 스포츠가 기본으로 장착된 차가 많은데, 그랜저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 범용성을 생각해서인지 겨울철 눈길을 대비한 스노우 모드도 있는게 인상적이네요.

좌·우 깜빡이를 켰을 때 계기판에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화면이라던가, 도로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과 같은 현대차그룹이 자랑하는 안전·편의 사양 기술이 모두 탑재돼있습니다. 

그리고 기어노브가 보통 운전대 가운데 공간에 주로 위치하잖아요. 그런데 이번 신형 그랜저부터 이 기어노브가 일부 외제차와 같이 운전대 뒤쪽 공간으로 와있습니다.

이렇듯 운전대 뒤쪽에 기어노브가 있을 경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처음에 헷갈리거든요. 저도 가운데 공간에 기어노브가 있는 모델에 익숙해져 있다가 벤츠의 어떤 모델을 운전 했을 때 기어노브가 보통 와이퍼를 조작하는 쪽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실수를 한 적이 있는데, 이 그랜저는 와이퍼 조작기가 있는 곳에는 그대로 와이퍼 조작기가 있고, 그 아래쪽 공간에 기어노브가 있습니다.

몇주 전에 이 신형 그랜저가 미디어에게 처음 공개되면서 이슈가 됐던 부분이 있는데 드라이브 모드 변경 시 인포그래픽이 허접하다, 별로다라는 얘기가 많이 나돌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부분을 유심히 보면서 드라이브 모드를 바꿔봤는데 제가 봤을땐 깔끔해서 괜찮습니다.

이 드라이브 모드를 바꾼다는게 운전을 했을 때 가속감, 응답성에 있어서 변화를 준다는 것이지 인포그래픽을 위해서 모드를 변경하는게 아니잖아요. 휘황찬란하게 컴퓨터 그래픽이 샤라락~하고 변하는게 아니라 색깔과 깔끔한 선들로 알려주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랜저는 준대형 세단이기에 1열의 안락함도 중요하지만 2열의 넉넉함과 공간성도 중요한데요. 성인 남성인 제가 앉았을 때 무릎 공간도 충분하고, 헤드룸 공간도 크게 불편함 없게 이뤄져 있습니다.

범상찮은 외모로 출시 전부터 인터넷 상에서 굉장히 이야기도 많았고, 호불호도 많이 갈렸던 차인데요. 

오늘 이렇게 제가 가까이에서 보고, 몰아보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전 '호'입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의 김홍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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