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자금 조달 방안, 크라우드 펀딩…창업자들의 꿈나무?
新 자금 조달 방안, 크라우드 펀딩…창업자들의 꿈나무?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7.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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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앵커) 올해 2월 이후 크라우드펀딩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월 말 출범한 크라우드 펀딩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창업자들에게 각광받으며 활성화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커지면서 신뢰와 안정성에서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한성대 이아영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화제입니다. 아직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크라우드 펀딩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죠.

이아영) 정부의 경제 살리기 노력이 언제나 있어왔는데 이런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론 중소기업 육성 또는 벤처기업 육성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나 기술이 있지만 창업자금이 부족한 창업자들에게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개인들에게는 유망한 기업이나 아이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정한 요건을 갖춘 플랫폼을 통해 투자받기를 원하는 기업이나 아이템의 정보를 제공하게 하고, 개인들은 제공된 정보를 통해 투자할 곳을 찾아 자금을 제공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창업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용되는 분야는 주로 신생 창업기업이나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문화상품 등에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크라우드 펀딩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 않습니까? 기부형, 대출형, 증권형으로 나뉘는데요. 그 중에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무엇인가요?

이아영)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대출형, 투자형, 기부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대출형은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개인간 직거래 금융방식’입니다. 여유 자금이 있는 개인은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이자와 함께 돌려받음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돈을 빌리는 개인 또는 법인은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금융권을 통하지 않아도 쉽고 간단하게 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기 어려운 이들이 주로 찾습니다.

두 번째로 기부형이 있는데요. 금전적 보상을 기대하지 않는 펀딩입니다. 대부분 창작활동이나 문화예술상품, 사회공익활동 등을 지원하는 순수하게 기부하는 형태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자형입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라고도 하는데요. 용어에 포함된 대로 창의적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가진 신생기업 또는 7년 이내의 창업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 주식, 채권 등의 증권형태로 필요한 자금을 일반 대중에게 모집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주식, 채권 같은 증권형태로 자금을 모집하므로 증권형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일정한 기준이 정해 있는데요. 
비상장 중소기업, 창업 후 7년 이내의 창업기업 또는 일정한 프로젝트에도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사행산업 등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 아니겠습니까? 수익률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나요?

이아영) 이 부분은 좀 민감한 부분입니다. 주로 기사에는 성공사례가 노출이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크라우드 펀딩의 역사가 짧고 또 신생기업이 일정한 성공을 거두어서 배당이든 이자든 실제 수익률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영화나 공연 같은 프로젝트성 사업의 경우에는 성과가 나기도 하는데요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5억원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고 총 7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세전기준으로 25.6%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너의 이름은> 같은 경우도 30% 수익률에 이르는데 연수익으로 환산하면 80% 정도 이자 수익률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문화상품 같은 경우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상대적으로 좀 빠르게 수익이 나기도 하지만 기업의 경우는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에는 연이율 환산으로 10%내외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진행이 되고 있는 거에 비하면 상대적 수익률은 현재까지는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투자’의 개념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이 하이리스크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이아영) 리스크가 분명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펀딩 모금액에도 제한이 있고, 개인들이 투자하는 금액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모집 금액은 7억이내, 개인 투자금은 연 500만원 이내…한 개의 기업에는 200만원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나름 잘 알고 있는 업종, 또는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플랫폼, 제공된 기업의 정보를 성의껏 스스로 분석해보고 투자하는 마음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험도 존재하지만 분명 고수익의 기회도 있는 상품입니다. 플랫폼 제공업자도 나름대로 좋은 기업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충성된 투자자와 함께 하려는 노력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하여 멀리 크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크라우드 펀딩 어디서 할 수 있습니까?

이아영) 현재 14개 업체가 중개업자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크라우드넷 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중개업등록업체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넷 홈페이지에서 중개업자 조회를 클릭하면 되고, 등록된 이 업체들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투자에 나설 수 있습니다. 

앵커)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할 때 유의할 점을 짚어주시죠?

이아영) 앞서도 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신생기업이나 문화콘텐츠 같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투자에 참여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여유자금으로 해야 하고 자신이 잘 알 수 있고 잘 아는 분야부터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기업이 제공하는 사업계획서의 청사진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의 경우에는 더 긴 시간을 투자한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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