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들과 협력 관계도 구축...건설자재와 사무용품에도 적용
삼성물산이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 재활용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쏟아져나오는 폐안전모를 임직원 사원증 등으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에 일감을 제공하며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호평...폐안전모가 사원증 케이스로 재탄생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삼성물산 환경팀 제안으로 시작된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폐기물을 '버려지는 것'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상품화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물산은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첫 폐기물로 평택 건설현장에서 버려지는 안전모를 선정했습니다. 폐안전모를 재활용해 임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원증 케이스와 목걸이를 제작한 것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건설자재와 사무용품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폐안전모는 건설현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폐기물"이라며 "플라스틱이 원재료인 만큼 재생원료화를 통해 자원순환 경제를 구축할 수 있어 폐안전모를 선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삼성물산 평택 공사 현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안전모는 연간 4~8t에 달합니다.
이런 폐안전모 같은 폐플라스틱은 주로 소각용 연료로 만들어져 열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되는 데 그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폐기물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구축과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중소기업들과 협력 관계도 구축...건설자재와 사무용품에도 적용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번 폐안전모 순환이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중소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공단수지가 폐안전모의 재생원료화 작업을 진행했고, 상일씨앤씨가 사원증 제작을 맡았습니다.
우선 평택 건설현장에서 오염과 파손으로 매주 버려지는 약 200여 개의 폐안전모를 수거해 안전모의 플라스틱 부분만을 따로 분리합니다. 이어 파쇄 공정과 열처리 작업을 거치면 재생원료화 작업이 끝납니다. 완성된 재생 플라스틱은 ABS원료로 재탄생합니다.
완성된 ABS원료는 사출기계를 통해 약 240도의 온도로 원료를 녹여 액체화된 원료를 금형 틀에 주입 후 냉각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초음파 접합 및 제품 조립과정 등 10가지가 넘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폐안전모가 사원증으로 완성됩니다. 준비된 사원증은 신규 발급 및 교체 인원들에게 순차적으로 배포됩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1개의 폐안전모로 7개의 사원증 케이스를 만들 수 있고, 사원증의 목걸이 줄 또한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를 사용했다"며 "100% 재생원료로 제작해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고, 자원순환이 가능한 제품의 나아갈 방향성도 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건설자재나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용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자원순환에 대한 임직원의 높은 관심과 실천 의지에 힘입어 폐안전모 순환이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