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습니다. 물가 잡기를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 인상폭으로 돌아갔습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금리는 4.25~4.50%입니다. 연준은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견고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면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했습니다.
그 후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한편,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상 속도를 통상 수준으로 낮추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