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BNK금융, 올해도 최대 실적 노린다...부산·경남銀, 디지털 혁신에 속도
[이슈] BNK금융, 올해도 최대 실적 노린다...부산·경남銀, 디지털 혁신에 속도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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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 지난해 최대 실적...올해 순이익 목표는 8700억원 
- 부산은행, 메타버스·AI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고도화
- 경남은행, 디지털뱅크 전환 가속화...차세대 USM 승부수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순이익을 7%가량 증대시키기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물론 올해에도 부산·경남은행 두 주력 계열사들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 BNK 지난해 최대 실적...올해 순이익 목표는 8700억원 

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8102억원으로, 전년(7910억원) 대비 2.4%(192억원) 증가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경남은행 모두 실적을 대폭 개선시켰습니다. 부산은행은 전년 대비 13.2% 성장한 4558억원, 경남은행은 21% 증가한 2790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BNK금융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감소와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에도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자산 성장으로 은행 부문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의 수혜도 누렸습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BNK캐피탈만 순이익을 늘렸습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은 유가증권 손익 등 비이자이익 부진과 충당금 추가적립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캐피탈은 순이익을 28% 늘려 전체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머지 계열사의 경우 모두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제 BNK금융그룹이 올해 순이익 목표치 8700억원을 달성할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올해 처음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당 성향 25%, 주당 배당금 625원을 제시했습니다. 전년 대비 배당 성향은 2%포인트, 주당 배당금은 65원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와 함께 BNK금융은 당기순이익의 2% 수준인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 경우 주주환원율은 2%포인트 올라 27%에 달합니다. 앞으로 BNK금융은 주주환원율을 최대 50%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할 방침입니다.  

◆ 부산은행, 메타버스·AI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고도화

단연 올해에도 부산·경남은행 두 주력 계열사들이 BNK금융의 성장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일단 두 은행들 모두 디지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려 합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말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가상의 '메타B 부산은행'을 선보였습니다.

'메타B 부산은행'에선 본점을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한 은행장실, 라운지, 오션홀(대강당)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홍보관, 이벤트관, 채용관 등도 마련됐습니다. 가상 본점 1층에 위치한 영업점에서는 예금, 대출 등의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가상 영업점은 모바일 영업점과도 연결됩니다.

또 부산은행은 최근 증강현실(AR) 기술 기반 앱 서비스 '액션B'를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부산시 치과의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제작한 액션B는 MZ세대와 알파 세대에게 금융을 배제한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AR 기술을 활용한 양치 게임은 아이들이 양치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부산은행은 앤서링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와 MRC(기계독해) 기반 IT 헬프데스크 챗봇 사업도 진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전 행원에게 고도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대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남은행, 디지털뱅크 전환 가속화...차세대 USM 승부수

경남은행도 디지털뱅크 전환에 속도를 냅니다. 지난달 27일 경남은행은 디지털 전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올해 신규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 디지털전략위원회(DSC)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 3월 신설된 DSC에서 경남은행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Hi, Digital BANK! 고객과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을 선포했습니다.

DSC는 앞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전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직원들의 자율적 참여를 확대하려 합니다. 또 창의적이고 과감한 아이디어를 통해 안정적인 디지털 마인드 정착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또 경남은행은 지난달 13일 '차세대 USM(통합 메시징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해당 시스템 하나로 문자메시지, RCS(차세대 표준문자 규격), 앱 푸쉬, 이메일, 팩스 등을 모두 발송·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시지통합관리, 통합이력조회, 발송통계자료, 발송일정관리 등을 지원해 고객의 모바일 메시지를 손쉽게 관리합니다.

현재 경남은행은 앱 푸쉬를 비롯한 모든 채널과 메시지 타입을 정상 운영 중이며, 고도화된 메시지 관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만들 방침입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2022년이 디지털뱅크 전환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반을 형성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전환이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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