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대엔지니어링, MMR 개발 등 ‘친환경 플랜트’ 강화...“신사업 확장, 속도 낸다”
[이슈] 현대엔지니어링, MMR 개발 등 ‘친환경 플랜트’ 강화...“신사업 확장, 속도 낸다”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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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플랜트 역량 기반 확보...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추진”
오지에서도 MMR통해 전력 생산 가능...“2026년 MMR 상용화 목표“
차세대 친환경 원료 암모니아의 변신...“암모니아 분해 고순도 수소 생산”

현대엔지니어링이 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초소형모듈원전(MMR)개발을 비롯해 청정수소 생산, 재활용 플라스틱 및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친환경 플랜트 및 에너지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간 연결실적의 플랜트‧인프라 부문과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2조2700억원, 2조4600억원으로 총 매출액의 42%,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시장은 경기 악화 등으로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주택 부문 의존도는 다소 낮추고 대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장하겠다는 것이 현대엔지니어링의 복안입니다. 즉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주택 부문 비중과 친환경 플랜트 및 에너지 분야의 비중을 적절히 분배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입니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친환경 플랜트 역량 기반 확보...“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추진”

현대엔지니어링은 에너지 부문의 신사업으로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을 추진 중입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 활용 기술 확보와 더불어 플랜트 건설 수주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원료로 해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입니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 혼소 발전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사업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3건을 계약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플랜트건설 사업으로 미국의 엔시나사가 발주한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어 11월에는 충남 당진에서 ‘LG화학 E-Project'중 플랜트건설 EPC를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충남 당진 손상2 일반산업단지내에 9만6167㎡(2만9090평)규모의 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을 건설 예정입니다. 사업비는 4000억원 규모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 구축을 통해 2025년부터 연간 10만톤 규모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를 연간 2.2만톤을 생산한다는 목표입니다.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실증 플랜트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실증 플랜트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오지에서도 MMR통해 전력 생산 가능...“2026년 MMR 상용화 목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부터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인 미국 USNC사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기술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MMR은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기존의 대형 원자로 모델보다 안정성이 높고 건설이 용이해 오지나 광산 등 에너지 공급망 설비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6월 캐나다 Chalk River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5MW급 MMR 플랜트에 대한 상세설계 계약을 체결,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5MW급의 MMR 발전 설비는 한 달 동안 약 324만kWh 가량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구 평균 한 달 전기 사용량은 약 300kWh로 1만1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효율성, 시공성 및 경제성이 극대화된 초소형 모듈 원전사업을 통해 4세대 원자로 중 가장 먼저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원자로를 통한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생산된 전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까지 연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암모니아 청정수소 생산 포트폴리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차세대 친환경 원료 암모니아의 변신...“암모니아 분해 고순도 수소 생산”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친환경 원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암모니아 분해 수소 생산 시스템‘에 대한 사업화도 추진 중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 AAR사와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기술개발을 통해 암모니아를 전기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9%)의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1개 컨테이너 규모의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 시스템은 하루에 수소차 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인 300kg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의 수소화는 입지 제약이 적고 기존 수소 생산방식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기적으로는 수소 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 생산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및 건물용 연료전지에 동 설비를 공급·설치하는 사업 등을 영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사업에 진출하면서 고순도 수소 생산을 통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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