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스팩 합병으로 상장 지난해 80% 증가, 투자시 유의"
금감원 "스팩 합병으로 상장 지난해 80% 증가, 투자시 유의"
  • 김부원
  • 승인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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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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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증시에 우회 상장하는 회사가 급증했습니다. 합병 주관 증권사가 기업 가치를 부풀려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9일 금융감독이 발표한 스팩의 기업공개(IPO) 및 합병 동향 자료를 보면, 스팩 합병을 통한 증시 상장 건수는 지난해 45건입니다. 이는 전년(25건) 대비 80% 급증한 규모입니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입니다.

스팩을 상장해 모은 자금으로 비상장회사를 인수하거나 서로 합병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상장 후 3년간 인수·합병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고 청산 절차를 밟습니다. 다만, 스팩 투자 시 손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스팩 투자 및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이 반드시 높은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팩의 대표발기인인 증권사가 합병 성사를 위해 합병비율을 스팩 투자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이 2019∼2022년 9월 합병이 완료된 스팩 54개사를 분석한 결과, 스팩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할인하고 합병 대상 법인의 가액은 본질가치 대비 할증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어 "대표발기인인 증권사는 합병 실패 시 손실이 발생하지만, 합병 성공 시 자문수수료를 받고 스팩 주식 취득가액도 낮다"며 "따라서 비상장법인에 대한 엄정한 평가보다 합병 성공을 우선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팩 상장에 관여하는 증권사 입장에선 일반투자자의 이익에 반해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스팩 상장 및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 투자주체 간 이해상충 요소가 충실히 기재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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