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쓰오일, '탄소감축' 책임 행보...샤힌 프로젝트 '탄소폭탄' 우려 잠재우나
[이슈] 에쓰오일, '탄소감축' 책임 행보...샤힌 프로젝트 '탄소폭탄' 우려 잠재우나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0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샤힌 프로젝트, 경제적 효과 막대...탄소 배출 우려도
정유사 최초 '전자영수증' 기능 도입...이용 지속 확대
탄소 저감 벤처에 투자 '눈길'..."ESG 경영 지평 확대"

에쓰오일은 최근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해 2단계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2026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일자리 창출, 3조원의 경제적 가치 증가 등 막대한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저한 탄소감축 계획이 마련되지 않으면 자칫 탄소폭탄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스팀 크래커 및 관련 시설을 석유화학 공장에 증설하는 공사인 만큼, 고온에서 석유를 열분해할 때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우려에 에쓰오일은 '탄소감축'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유사 최초로 '전자영수증'을 도입하고, 탄소저감 특수페인트 벤처 기업에도 투자하는 등 ESG경영의 지평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는 것이 바로 단적인 예입니다. 에쓰오일은 정유업종이 환경과 밀접한 대표적 업종인 만큼, ESG경영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입니다.

[사진=S-OIL]

 ◆ 샤힌 프로젝트, 경제적 효과 막대...탄소 배출 우려도

에쓰오일은 지난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 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아랍어 '매')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2026년 6월 완공 예정인 샤힌 프로젝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 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에쓰오일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석유화학 원료의 수급 안정성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다만 글로벌 화학학회 및 산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스팀 크래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연간 3억톤에 달하고, 이를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만큼 막대한 에너지 소모와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S-OIL 전자영수증 탄소중립포인트 도입 안내 [사진=S-OIL]

◆ 정유사 최초 '전자영수증' 기능 도입...이용 지속 확대

이에 에쓰오일은 '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에쓰오일은 최근 기존 보너스카드 앱을 전면 개편한 'MY S-OIL'을 리뉴얼 오픈하며, 정유사 최초로 전자영수증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고객은 기존의 종이영수증 대신 'MY S-OIL' 앱에서 전자 영수증을 발급해 종이영수증을 별도 보관하지 않고 앱을 통해 편리하게 주유 실적과 영수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전자영수증 활용 강화를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하여 탄소중립포인트를 고객들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환경보호 및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해 전자영수증 이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전자영수증을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여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OIL은 23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페인트 벤처 회사 이유씨엔씨(EU CNC)와 지분 투자 체결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신사업부문장 정영광 전무, 이유씨엔씨(EU CNC) 최장식 대표이사) [사진=S-OIL]

◆ 탄소 저감 벤처에 투자 '눈길'..."ESG 경영 지평 확대"

탄소저감 특수페인트 벤처 기업에 투자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에쓰오일은 에너지 절약으로 탄소 저감을 달성할 수 있는 특수 페인트 생산 기술을 보유한 페인트 벤처 회사 이유씨엔씨(EU CNC)와 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이유씨엔씨는 특수한 첨가제를 개발해 단열과 차열을 동시에 실현 가능한 친환경 수성페인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에쓰오일 측은 자체적 탄소 저감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저감에 관련된 사업,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투자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의 지평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