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에쓰오일, TS&D센터로 '샤힌' 기술역량 확보...자금 과제엔 '물음표'
[이슈] 에쓰오일, TS&D센터로 '샤힌' 기술역량 확보...자금 과제엔 '물음표'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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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D 센터' 주목...미래 사업분야 기술개발 이끈다
수익성 확대...샤힌프로젝트 자금조달 '순항중' 자신
유가, 정제마진 등 '하락세'...자금력 우려 없지 않아

S-OIL이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지난달 23일, 3만 6700㎡ 규모의 기술개발 연구동 'TS&D 센터'를 준공한 건데요. 총 사업비 1444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선형 폴리에틸렌(LLDPE) 등의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과 기술지원 업무를 담당합니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의 석유화학 확장 사업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완공 이후, TS&D 센터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신기술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회사는 TS&D 센터 준공으로 샤힌 프로젝트의 기술 경쟁력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10월 열린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발표하며 샤힌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력도 자신했습니다. 총 투자금 9조2580억원 중 71%는 영업활동을 통해 자체 조달하고, 나머지 29%(2조6500억원)은 외부 차입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완화 움직임과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가 하락 추세인데다, 정제마진도 축소되는 등 4분기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S-OIL의 투자 역량에 물음표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S-OIL TS&D센터 전경 [사진=S-OIL]
S-OIL TS&D센터 전경 [사진=S-OIL]

◆ 'TS&D 센터' 주목...미래 사업분야 기술개발 이끈다

지난달 23일, S-OIL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TS&D 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분야의 기술개발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TS&D센터는 기존 내연 기관 윤활유와 관련된 연구 개발은 물론 앞으로 새롭게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와 수소차 윤활유, 서버나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낮춰주는 플루이드(Fluid) 제품에 사용될 기술 개발을 주도합니다.

탈탄소와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 S-OIL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등 신에너지 분야의 기술개발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샤힌프로젝트 자금 조달 현황 [사진=S-OIL]
샤힌프로젝트 자금 조달 계획 [사진=S-OIL]

◆ 수익성 확대...샤힌프로젝트 자금조달 '순항중' 자신

S-OIL은 올 3분기 매출 8조9996억원, 영업이익 8589억원으로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7.9% 증가한 겁니다.

회사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금 조달도 순탄하게 진행 중임을 밝혔습니다.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7800억원을 대여했으며, 주요 조건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습니다. 또 1조원 규모의 은행 저금리 시설 대출을 확보했고, 정책자금 형태의 차입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S-OIL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비중을 높여, 궁극적으로 정유 사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제마진 추이 도표 [사진=하나증권]
정제마진 추이 도표 [사진=하나증권]

◆ 유가, 정제마진 등 '하락세'...자금력 우려 없지 않아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일시 휴전하면서 9월만 해도 배럴달 100달러에 육박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76달러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9월까지 치솟던 정제마진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수송비 등 비용을 제외한 이윤을 뜻하는데요. 국제유가 하락이 정제마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유업황 전망과 관련해서는 증권사 별로 의견이 나뉘는 상황. 하나증권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요 부진과 사우디 1월 OSP 하향 가능성 등 단기 유가 약세 가능성이 있지만 하방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축소 가능성 등에 따라 단기 정제마진 반등 가능성이 짙다"고 짚었습니다.

반면 글로벌 경기 위축과 고금리, 고유가 속에서 내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S-OIL의 4분기 수익성과 샤힌 프로젝트 투자 역량에 대한 염려,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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