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생명, 국내외 자산운용 역량 집중 강화..."올해도 성장 기대"
[이슈] 삼성생명, 국내외 자산운용 역량 집중 강화..."올해도 성장 기대"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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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산운용업 역량 강화..."프랑스 메리디암 2대 주주" 
- 자산운용업 적극 확대..."관계사 간 협업으로 시너지 기대"
-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호실적..."안전자산 중심 운용 긍정적"

삼성생명이 해외시장에서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한 전문운용사 지분을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해외시장 경쟁력을 키우며 수익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여러 관계사들과 협업하며 자산운용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괄목할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글로벌 자산운용업 역량 강화..."프랑스 메리디암 2대 주주"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글로벌 자산운용사에 지분을 투자하며,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삼성생명은 프랑스 인프라투자 전문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SAS의 보통주 20%를 취득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삼성생명은 메리디암의 2대 주주가 됐습니다. 

메리디암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북미 등의 다양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장기투자 전문 글로벌 자산운용사입니다. 11개 사무소를 기반으로 공공 서비스,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 탈탄소 솔루션,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인프라 자산에 투자합니다.

삼성생명은 메리디암이 글로벌 ESG 투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전영묵 상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투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을 들여왔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 사장 등과 함께 메리디암과의 사업협력 강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생명은 메리디암 감독이사회 참여, 사업협력협의체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인프라 투자 자산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익성 제고와 공동사업 추진을 통한 운용 역량 배양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인프라투자 전문운용사 메리디암(Meridiam) CI

◆ 자산운용업 적극 확대..."관계사 간 협업으로 시너지 기대"

이처럼 삼성생명은 올해를 2030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자산운용업을 적극 확대 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한 기반 작업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돼 왔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삼성화재, 미국 블랙스톤과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생명의 목표는 이익의 30%를 해외와 자산운용사업 부문에서 채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너지를 낼 방침입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해외 운용사 중심 3각 체재로 자산 운용업 다각화를 이루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4일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판교 알파돔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총 7284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알파돔타워 매입은 최근 1년간 판교 및 서울 핵심권역 내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로, 97% 수준의 임대율을 토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돔타워

 ◆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호실적..."안전자산 중심 운용 긍정적"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업 강화를 통해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삼성생명은 실적 개선을 이뤄내 주목받았습니다. 지난해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5833억원으로 전년 1조4694억원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40조3310억원으로 15% 올랐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3866억원으로 18.5% 줄었습니다. IFRS 17(새 국제회계기준) 및 K-ICS(신지급여력제도) 도입에 따른 부채 감소 등 일회성 요인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은 498% 급증한 1조500억원입니다. 

지난해 총자산은 316조2000억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RBC(지급여력비율) 비율은 244%를 기록했습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수입보험료 기준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최대 생명보험사인 만큼 바뀐 재무기준에도 견고한 성장이 예상됩니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질적으로 우수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요구자본 통제력 등 적절한 자본관리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K-ICS 기준으로도 업계 상위권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전자산 위주의 보수적인 자산운용 기조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정 연구원은 “보험영업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안전자산 비중이 운용자산의 45%를 상회하는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의 잠재 부실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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