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실적 부진' SK증권, 각자대표·조직개편으로 반등 노린다...IPO 경쟁력도 강화
[이슈] '실적 부진' SK증권, 각자대표·조직개편으로 반등 노린다...IPO 경쟁력도 강화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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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수익성 중심 조직개편"
- "IPO 시장에서도 존재감, 씨유박스 공동주관사"
- "부진한 수익, 신평사 부정적 평가에서 회복돼야"

SK증권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과감하게 올해부터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수익성 중심으로 조직도 새로 꾸렸습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려 합니다. 지난해 받아든 부진한 성적표와 부정적인 평가들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수익성 중심 조직개편"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부터 각자 대표 체제에 돌입하면서 실적 부진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전우종 SK증권 전 경영지원부문장을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고,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SK증권 측은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올해 초 수익 안정화를 목표로 조직도 개편했습니다. 각 사업부 내 부서들을 통합해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법인사업부의 경우 기존 4개 본부를 법인영업본부와 채권영업본부로 합쳤습니다. 

대체투자사업부에서는 전략금융본부와 GIB본부를 없애고 투자금융본부와 부동산구조화본부만을 남겼습니다. 또 미래전략부를 신설하며 신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미래전략부에는 개별 본부였던 Digital부과 ESG부, 지식서비스부를 배치했습니다. ESG 경영도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ESG부문 산하의 기후금융팀을 본부로 승격하고 ESG금융본부를 마련했습니다. 또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해 ESG 현안 소통을 담당하도록 했습니다. SK증권은 지난 2021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TCFD 보고서 발간, 탈석탄 금융 이행 등을 추진해왔습니다. 

◆ "IPO 시장에서도 존재감, 씨유박스 공동주관사"

SK증권의 올해 사업 방향성은 안정적인 실적 관리와 신성장 사업 창출입니다. 이와 함께 SK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SK증권은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다음 달 상장 예정인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업 씨유박스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습니다.

씨유박스는 다음 달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후 공모가를 확정합니다. 이어 9~10일 일반청약을 받은 뒤 증시에 입성하게 됩니다. SK증권이 2018년 SK그룹과 계열 분리된 뒤 처음으로 직상장주관에 나선 만큼, 씨유박스의 IPO 성공 여부에 관심이 높습니다.

SK증권이 마지막으로 IPO 주관에 참여한 건 2018년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상장이었습니다. 물론 경쟁력은 과거와 다를 바 없습니다. SK증권은 지난해 10월 SK제5호스팩과 비스토스를 합병시킨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마이스(MICE)전문기업 메쎄이상과 SK7호스팩도 합병해 상장했습니다.

그리고 씨유박스 상장을 계기로 SK증권이 다시 IPO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수익성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올해 대규모 IPO가 없기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씨유박스 CI
씨유박스 CI

 ◆ "부진한 수익, 신평사 부정적 평가에서 회복돼야"

이런 노력들을 통해 SK증권이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날지 주목됩니다. SK증권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 등의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SK증권은 2018년 139억원, 2019년 312억원, 2020년 123억원, 2021년 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86억원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신용평가사도 SK증권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초 SK증권의 기업신용등급(A), 파생결합사채(A), 후순위사채(A-)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당장 신용등급을 강등하지는 않지만, 향후 1~2년간 재무상태를 관찰해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등급 강등의 이유는 수익성 부진과 시장지위·자본적정성 저하 등입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개년 평균 기준 영업 순수익에서 판관비 비율은 91.0%입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3%로 이전보다 저하됐습니다. 같은 기간 평균 영업 순수익 점유율은 1.3%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1.6%) 대비 저하된 수치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해 아웃룩을 조정해 ‘A0, 부정적’을 부여한 바 있습니다. 

SK증권 CI
SK증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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