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현대차, 日 진출 열쇠는 '인본주의'..."모빌리티 넘어 문화로 다가간다"
[영상] 현대차, 日 진출 열쇠는 '인본주의'..."모빌리티 넘어 문화로 다가간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3.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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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 판매
현지 마케팅 전략...고객과 접점↑
"ZEV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선도"
차량 공유 서비스 '모션' 운영

[앵커] 최근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떠오르는 화두는 Zero Emission Vehicle. 즉, 무공해 차입니다.

이에 현대차가 현지 콘텐츠 업체와의 협업을 토대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중심으로 한 'ZEV 문화'를 생산·확산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단순히 차만 파는 것이 아닌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김홍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일본 시장 철수 이후 12년 만인 작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수소 전기차 '넥쏘'를 시작으로, 올가을에는 소형차를 선호하는 일본 현지 성향에 맞춰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렇듯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잰걸음을 옮기는 현대차는 2021년 34대 판매에서 2022년 526대로 끌어올리는 등 현지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성적표에 대해 일본 완성차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늦음에 따른 선점 효과와 독특한 진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

토요타, 혼다 등 자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 '수입차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차는 체험형 전시장 '현대 하우스 하라주쿠', '현대모빌리티 라운지 마루노우치' 등의 운영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이외에도 일본 서체 회사 모리사와와 손잡고 현지 전용 폰트 'Hyundai Sans JP'을 개발하는 등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대차는 더 나아가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업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ulture Convenience Club)'과 ZEV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선도 및 공동 서비스 발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씽크] 장재훈 / 현대차 사장 : 사람 중심의 공동 비전을 기반으로 양사는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여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기자] 이를 통해 현대차는 CCC가 운영하는 도쿄의 다이칸야마 티사이트(T-SITE)에서 현대차의 차량 공유 서비스 '모션(MOCEAN)'을 운영합니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현대차의 충전 설비 및 아이오닉 5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데이터베이스 협업을 진행해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나아가 ZEV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을 함께 추진합니다.

일각에선 현대차의 일본 재진출에 대해 회사의 덩치 대비 미비한 성과라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잇따르는데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선 현대차의 기술력과 일본 현지에 맞춘 독특한 진출 전략의 만남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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