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압박에 진행된 금융권 채용, 절반도 안 뽑았다
당국 압박에 진행된 금융권 채용, 절반도 안 뽑았다
  • 김부원
  • 승인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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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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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47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정부에 보고했지만, 적지 않은 금융사들이 '졸속 채용'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채용한 직원은 공식 발표한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금융사들이 예정에 없던 채용 인원을 집계한 탓입니다. 

29일 이코노믹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186개 금융사의 상반기 채용 계획 규모는 4719명에 달했지만, 신입 채용 형태로 뽑힌 인원은 2342명이었습니다.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가 내놓은 수치의 49%에 불과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협회가 발표한 인원에 비해 ▲은행 47% ▲금융투자 47% ▲여신 30% ▲생명보험 69% ▲손해보험 51% 각각 감소했습니다. 저축은행은 후속 취합을 하지 못해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회사별 채용 행태를 보면 한 금융사는 신입 공개채용 대신 전문분야 수시 특별채용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또다른 금융사는 본사 근무자가 아닌 콜센터 직원만 채용했습니다. 아직 공식 채용하지 않았지만, 채용 인원 수에 포함시켜 보고한 금융사들도 있었습니다. 연초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채용시기·인원을 투명하게 안내하라고 당부했지만, 정부 압박에 서둘러 진행된 채용은 '눈 가리고 아웅'식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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