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B 강자' 메리츠증권, 고객 중심 리테일도 본격 강화...호실적 기대감↑
[이슈] 'IB 강자' 메리츠증권, 고객 중심 리테일도 본격 강화...호실적 기대감↑
  • 김하슬 기자
  • 승인 2023.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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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화된 리테일 전략과 고객 만족
- 부동산시장 해결사 역할과 전문성 강화
- 꾸준한 성장세와 우수한 유동성 관리 
 

 기업금융(IB) 강자 메리츠증권이 리테일 부문 사업도 본격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메리츠금융지주 아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기 위한 주식 교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리테일 부문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려 합니다. 물론 부동산 시장에서도 꾸준히 IB 강자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 차별화된 리테일 전략과 고객 만족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종합 투자계좌의 예탁 자산이 출시 6개월 만에 8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메리츠증권은 IB를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소매금융(리테일) 부문도 본격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Super365 계좌'는 투자를 하지 않아도 보유한 현금에 일복리 이자수익을 제공합니다. 메리츠증권은 이자수익과 수수료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이 계좌에 반영했습니다. 계좌 출시에 앞서 비대면 증권계좌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반영해 기획한 것입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 계좌는 증권사 계좌에서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매번 별도의 CMA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거나 수시 RP상품을 매매해야 하는 단점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은행의 적금통장이나 증권 CMA 계좌의 경우 특정 기간이 지나거나 출금 신청을 해야만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Super365 계좌' 고객은 높은 예수금 이자를 받는 것은 물론이며, 언제든 주식·상품 매매와 출금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로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또 원화와 미국 달러 모두 금액 한도 없이 대기자금에 대해 원화 3.15%, 달러 4.2%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이달부터 주식 매도 대금을 담보로 최대 98%의 자금을 융자할 수 있는 매도담보대출 서비스도 추가됐습니다. 매매 시점과 대금 지급 간에 시간 차이가 존재해 생겼던 불편함을 해소한 것입니다. 메리츠증권은 지속해서 고객 중심으로 'Super365 계좌' 서비스를 개선시키며, 리테일 부문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부동산시장 해결사 역할과 전문성 강화

물론 주특기인 IB 부문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0년 증권사 중 처음으로 부동산 PF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히려 합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PF대출에 금융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PF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복합개발사업은 일레븐건설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해 아파트 420세대, 오피스텔 723실 및 복합시설(호텔, 오피스, 판매시설 등)을 개발합니다. 

PF대출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존 브릿지대출 상환, 초기사업비, 금융비용 등으로 사용됩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부동산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사업성과 안정적인 금융구조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용산공원 조성, 신분당선 연장 등과 같은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있어 서울 도심 내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전문인력도 보강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에서 계약이 만료된 부동산 PF 인력을 영입했고, IB사업 3본부도 새로 꾸렸습니다. 1분기 중 15명을 더 들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메리츠증권은 IB와 리테일의 균형잡힌 성장을 통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1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 꾸준한 성장세와 우수한 유동성 관리 

또 메리츠증권은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6조161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기자본 6조원대에 입성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77억원 증가한 규모입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증가한 14조623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특히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및 경기둔화 흐름에 대응하려 했다"며 "차별화된 전략과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순이익 감소는 면치 못했습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2% 감소한 1998억원, 영업이익은 36.4% 감소한 2397억원입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신규 딜 감소로 IB 부문에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래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글로벌 IB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습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롯데건설에 유동성을 지원하는 투자협약을 통해 자본시장의 실물경제 지원 강화란 글로벌 IB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강운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3월 말 기준 한국증권금융과의 2조2800억원 규모 신용공여한도 등을 보유 중이고,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국공채 보유 규모를 늘려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다"며 "1분기 유동성 비율은 128.9%, 조정유동성비율은 101.7%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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